자칫 무력함에 바질수도
교육환경 잘 검토한후 결정해야
모퉁이돌 교육센터와 아름열린 문화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뉴욕한국일보가 후원한 교육세미나가 지난 9월27일부터 오는 10월8일까지 대학진학 정보에서부터 부모와 자녀, 가정의 역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는 모퉁이돌 교육센터 제임스 표 대표의 강의로 `특수고교 가야하나?’라는 주제의 세미나 내용을 요약했다.
특수고교 입학시험이 10월25일(8학년)과 11월1일(9학년)로 다가왔다. 많은 한인들은 특수고 열병을 앓고 있지만 특수고교 입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그리고 우수학생이라고 누구나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특수고 입학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특수고교는 일반고교보다는 수준이 높지만 대학과정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으로 이해하면 알맞다. 특수고 입학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우수인재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과학·수학에 재능 있는 경우 분야별 집중 교육혜택과 폭넓은 기회가 보장된다.
또 우수학생이 모이는 만큼 우수대학에 진학하는 비율도 높지만 입학과 성공과는 별개 문제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타 장점으로는 과학·수학·영어실력은 확실하게 쌓을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고 일반학교보다 AP과목과 우등반이 훨씬 많이 개설돼 있다는 점이다. 또 인텔 과학경시대회 등 명성 높은 대회에 참가할 기회도 많아 학생들의 실력을 최대화시킬 기회가 주어진다.
무엇보다 대학입학 후 수준 높은 대학생활과 학업에 적응하는 기간이 일반고교 졸업생들보다 훨씬 빠르다. 특수고교에서 상위 10% 이내 성적으로 졸업하면 대학진학 후 성공 확률은 더욱 커진다.
이와 반대로 단점도 많다. 우수학생들의 집단이다 보니 자칫 실력이 뒤쳐지기 시작하면 학생들은 스스로 무력감, 무능력함을 느끼면서 부정적인 생각과 태도를 갖기 쉽다.
90점 이하 성적을 받으면 낙오자 취급을 받게 돼 자칫 큰 절망감에 빠질 수도 있다. 이외에도 통학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또 최근 급증하는 지하철 범죄발생 위험도 무시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특수고교 입학은 예전 한국의 고교지원입학제도처럼 경기고 입학이 아니라는 것, 또 아이비리그 계열 대학 입학 보장과도 무관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특수고교를 가야할까? 말아야 할까? 결론은 학생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아무리 우수한 학생이라도 특수고의 교육환경과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실력이 쟁쟁한 학생들과 경쟁하면서 끈기와 지구력, 성취력, 도전정신을 키울 수 있고 학습요령을 확실하게 터득할 수 있으며 전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는 고려해 볼만하다.
한편 특수고교 이외 별도의 입학시험이 요구되는 헌터고교는 5학년 학과성취도와 6학년때 치른 표준시험 성적으로, 퀸즈의 명문 타운젠드 해리스 고교는 별도 입학시험은 없지만 중학교에서 추천 받은 학생들, 특히 평균 성적 90점 이상인 우수학생들만 선별해 입학시키는 우수 학교로 손꼽힌다.
<정리: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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