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퍼시픽 유니온 은행(PUB) 지분 매각이 급물살을 타면서 인수은행, 매입가격과 시기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한국시간) 외환은행은 정식으로 미국인 재정전문가를 수탁인(Trustee)으로 선정했으며 11월부터 본격적인 매매 절차에 들어간다. PUB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향후 한인은행에 큰 지각변동이 있게된다.
■인수은행
현재 PUB 매입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은행은 한미. 한미(유재환 행장)는 4-5년전 비공식 라인을 통해서 PUB 인수를 검토했고 2년전 중앙은행 인수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PUB를 성공적으로 인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한미은행의 유재환 행장은 PUB 인수를 위해 특별위원회(Task Force)가 결성됐다며 경영진과 이사진이 힘을 합쳐 이번 딜을 성공적으로 마치기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자산과 자본력이 한인은행가운데 가장 큰 잇점을 안고 있으며 1위 고수를 위해 PUB 인수에 배수진을 쳐놓은 상태이다.
나라은행(행장 홍승훈)도 이번 딜을 놓칠 수 없다는 입장. PUB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면 단번에 자산 22억달러의 커뮤니티 은행으로 자산 17억달러의 한미를 앞지를 수 있다는 계산때문. 나라 홍승훈 행장은 PUB를 인수할 경우 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남가주 지역의 영업이 보완되는등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얻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는 현재 인수를 위한 인베스트먼트 뱅크를 선정중이다. 나라는 그동안 뉴욕제일은행, 외환은행 브로드웨이지점 합병등 수차례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친 노하우가 있다.
또한 한국의 국민, 우리, 하나은행등이 인수은행으로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각기 분식회계등 내부사정으로 PUB 인수가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커뮤니티 은행에 비해서 자금력동원이 훨씬 용이한 잇점 때문에 수탁인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입가격
전체지분매입을 전제로 장부가격의 2배-2.5배정도로 추정되며 인수가격은 2억-2억5,000만달러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PUB는 그동안 매각가능성으로 주가가 20달러선까지 올랐기 때문에 시장가격(Market Value)도 2억달러정도로 올라간 상태이다. 따라서 장부가격 혹은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하든 매입가격은 비슷한 수준. 어느 은행이 더 많은 매입대금을 지불하고 PUB를 매입할 지가 최대변수다. 너무 비싼 가격을 지불했을 경우 부실화 우려 때문에 무턱대고 구입할수도 없는 실정이다.
■시기
늦어도 11월말 혹은 12월초에는 매입은행이 결정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감독국의 승인을 얻는 데 3개월여가 걸리고 정식계약(Definite Agreement) 이후 구조조정기간이 있기 때문에 최종딜까지 6개월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 한달 한미, 나라등 매입추진은행의 물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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