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살면서 자신을 깨닫는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평생 살면서도 스스로를 깨우치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깨달음을 얻으면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새로워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과거를 통해 앞으로 더 발전적인 내일을 바라볼 수 있는 변화가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즉 거듭남이다. 뉴저지 크리스찬 아카데미 신정하 원장(67. 뉴저지 거주)은 바로 이 깨달음을 통해 새 인생을 걸어가고 있는 인물이다. 한마디로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며 특별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맞을 것이다.
신씨는 자신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면서 언젠가는 차세대를 위해 마지막 삶을 살기로 작정했던 하나님의 사역자. 미국에서 어렵고 힘들게 뿌리내린 하나님의 사역과 믿음을 꿋꿋이 지켜가며 2세 교육을 위해 헌신하기를 결심했던 것이 그의 오랜 꿈이다. 그 결과 이제는 그가 믿음 안에서 갖고 있던 비전, 크리스찬 엘리트 스쿨 개설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하나님의 종으로서 그 동안 이 곳에서 목표를 향해 기다리며 닦아온 지 어언 15년, 이제 그의 눈앞에는 평생동안 하고 싶어하던 특수고등학교가 보이고 있다. 이 곳에서 훈련을 받고 좋은 대학에 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엘리트를 양성하는 곳, 바로 그가 하고 싶어하던 꿈이 실현되는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타운으로부터 모빌 클라스 룸을 갖다 놓고 학교를 운영할 수있는 허가를 받아놓고 미국 머서 크리스찬 아카데미와 유나이티드 크리스찬 아카데미와 공동운영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신씨는 이제 그의 꿈이 조만간 실현될 수 있을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여기까지 오기에는 지난 15년간 이 크리스찬 아카데미를 통해 얻은 결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영성 훈련에 참여한 신자만도 초기에는 별로 많지 않았는데 요즘같이 시설이 보완된 상태에서는 연인원 약 5천명이상이나 오간다고 한다. 신씨는 세상에 살 때 남부럽지 않게 잘 나가던 사람이었다.
그런 신씨가 180도 변해서 이런 생활을 하게 된 것은 많은 사람이 그렇
듯 그의 세상일이 제대로 안되면서부터 였다.신씨는 60년대 한국에서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상경대 교수를 7년간 역임했다. 그러던 중 한양대 김현진 총장과의 인연으로 교수직을 임시 휴직, 그의 요청으로 해운공사 정부 인수작업에 잠시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 것이 계기가 돼 동경지점장 발령을 받게 된다.
동경에서 1년 반동안 일하다 다시 공부를 더 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뉴욕지점장으로 와서 일을 했다. 그러나 해운공사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대표가 바뀌어 신씨는 10년간의 뉴욕지점장 생활을 접어야 했다. 그 바람에 원하던 공부도 NYU에 등록은 했으나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나서 신씨는 운송 주선업(Air cargo)에 손을 댔는데 처음에는 중동건설 붐이 일어 잘 되다가 점점 기름값 하락으로 건설회사들이 운영 난에 부딪쳐 할 수 없이 이 사업도 걷어치우게 되었다. 이 때 당시 그는 교회도 다니고 믿음도 있긴 있었다.
그러나 확실치가 않았다. 신씨는 이 때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세상의 모든 삶이 헛된 것을 깨우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정신차리고 믿음 생활을 제대로 하며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몸에 베인 옛 습관이 잘 안 없어지고 늘 붙어 다녀 고민이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현재 중부 뉴저지에 있는 크리스찬 아카데미이다.
신씨는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속하고 있는 세상과 멀리 떨어져 하나님이 창조한 자연의 섭리를 심취하기 위해 이 곳을 세운 것이다. 하던 사업 다 손떼고 빚 다 갚고 가지고 있는 창고를 팔아 남은 돈을 가지고 마련했다. 세상에서 떨어져 믿음을 더 강화하기 위한 영적훈련을 위해서였다.
이 곳을 신씨는 뉴저지에서 매일 70마일씩 오가며 자신은 물론, 기독교인들의 영적 훈련과 교육을 위해 시간과 정력을 다 쏟았다. 그 결과 많은 학생들과 어른들이 방학이나 주말 찾아와 며칠간씩 묵으며 신앙심을 강화하고 심적으로도 안식을 찾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미동부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수양회나 세미나 등을 하기 위해 이 곳을 많이 오가고 있다. 숙소는 아직 열악하지만 낮에는 집회장소를 갖추고 있어 약 5백 명, 숙소까지 해서 250명 정도까지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장소도 넓고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신씨는 원래 이 곳에서 크리스찬 엘리트 스쿨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무도 가꾸고 짐승도 키우면서 제대로 농사를 지으며 농장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학교를 한다는 게 그리 쉽지 않았다. 프로그램도 커리큘럼이나 교사를 제대로 갖추어야 하는데 그 것이 힘이 들어 믿음 안에서 비전을 가지고 수양관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던 것이다.
새로운 땅을 일구며 크리스찬 아카데미를 드나들며 나날이 하나님과 가까이 다가가고 있을 때 그에게 또 한차례 불운이 찾아왔다. 금지옥엽 길러 MIT대학까지 나오고 좋은 직장에다 품성까지 착한 맏아들이 교통사고로 27세 나이에 죽은 것이다.
하나님의 제단에서 일을 하는 가운데 이런 일이 생겨 신씨는 너무나 황당하고 기가 막혀 왜 내게 그런 일이...? 하며 엄청난 갈등을 가졌다고 한다. 한동안 이 건물을 넘겨주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다시 기도하면서 깨우침을 받아 하나님과 더 가까워져 영적인 사업에 열중하게 되어 시설도 늘이고 하다보니 규모가 처음보다 훨씬 더 커졌다고 한다. 세상 적
으로 볼 때 수지가 맞는 일도 아니고 일도 어렵고, 그렇다고 해서 명예가 있는 일도 아니다. 단지 하나님의 은혜로 기쁨을 가지고 하다보니 특별한 생의 보람을 느낀다고 신씨는 말한다.
신씨가 이런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알고 보면 현재 포트리에서 소아과를 개업하고 있는 그의 부인 신전식(67) 전문의의 숨은 내조와 재정적인 도움이 없었으면 어려웠던 일이다. 신여사는 원래 믿음이 좋은 사람이어서 남편 신씨가 어떠한 상황에 부딪쳐도 변치 아니하고 지금까지 신씨의 활동을 묵묵히 도와 왔다는 것. 신씨 부부는 양쪽이 다 현재 뉴저지 연합
교회의 장로로 활동 중이다. 이들 부부의 둘째 아들 사무엘 신(38)씨는 비디오 프로듀서로 90년도 이 분야에서 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 장로는 일찍이 자신이 세운 크리스찬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하나님을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자신의 삶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전적으로 드려지기를 소망하면서 훼이스 신학교에 다녔다.
이 곳에서 목회학 석사와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 때 뉴저지 소재 기독교 교육대학에서 기독교교육을 가르친 적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뉴저지 청소년 센터 이사장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세상은 보기에 따라, 색깔에 따라 다릅니다. 신씨는 영국의 수필가 로버트 린드씨가 말한 세상은 어떤 안경을 쓰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가 있다면서 비관적 안경을 쓰고 보면 세상이 슬프게 보일 것이고 낙관적인 안경을 쓰고 보면 낙관적으로 보일 것이다고 말한다.
그런 개념에서 세상을 기독교인의 안목을 가지고 세상을 보니까 세상이 다 아름답고 좋게 보이더라고 한다. 그래서 그가 하나님을 믿으면서 쓴 칼럼과 에세이 모음과 크리스찬 아카데미 운영중 겪었던 모든 체험담, 자신의 신앙관이 담긴 책의 타이틀을 ‘예수안경’이라 붙였다고 한다.
지난해 말 출간된 이 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지대한 것도 바로 그의 긍정적인 인생관과 신앙관 때문이 아닌가 싶다. 때문에 신씨의 분위기와 그의 얼굴에서 풍기는 미소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보다 더 잔잔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것 같다. 주위 사람들도 그가 매우 겸손하고 소박한 사람이라고 전한다.
복잡한 현대문명 속에서 보다 본질적인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신씨의 말과 같이 많은 현대인이 그의 처소를 찾아 이따금 영혼을 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유능한 한인 2세들이 앞으로 그가 운영할 영재스쿨에서 믿음을 바탕으로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그런 인물들로 성장될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여주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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