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당국, 열차 폭파범 동일 지문 확신 못해
FBI는 동일 지문 주장
가족, ‘회교 탄입 음모’
지난 3월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파 테러사건 연루 혐의로 체포, 구금중인 브랜던 메이필드 변호사의 유일한 증거물인 지문의 진위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스페인 수사당국은 당초 발견한 뇌관이 담겨진 샤핑백에서 메이필드의 것과 같은 지문이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곧 이 지문이 메이필드의 것과 동일한 것인지 분명치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FBI는 지문이 동일하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
일부 지문 감식 전문가들은 스페인 정부가 제공한 사건 현장 지문과 메이필드의 지문을 비교하면 약 15%만 같아 사건에 연루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지문이 똑같다고 주장하는 FBI의 말은 설득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수사당국은 모두 191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천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마드리드 열차 폭파 사고가 모로코 이슬람 극렬분자들이 일으킨 소행이지만 이들 배후에는 알카에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육군 장교로 제대한 후 이슬람교로 개종한 메이필드는 9·11테러 연관 혐의로 기소된 포틀랜드 지역 6명의 회교인들 중 한 명의 양육권 소송 변호를 자발적으로 맡은 지난 2002년부터 당국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었다.
그의 가족은 그가 열차 테러와 연루됐다는 가정 자체가 농담이라며 부인 때문에 이슬람교로 개종한 그에 대해 미 수사당국이 음모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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