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2 TV, 오는 23일 사건 재조명 특집방송
제3자 혈흔분석기술
과거보다 크게 발전
수사 반전계기 기대
13년전 피살된 유희완씨 일가. DNA 분석기술의 발달로 사건해결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 스토리는 23일 채널2를 통해 방영된다.
그라나다힐스의 유희완씨 일가 피살사건이 발생한지 13년이 지났지만 경찰은 범인 검거란 의지를 꺾지 않고 비약적으로 향상된 DNA 분석기술에 큰 희망을 걸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KCBS-TV(채널2)는 이런 상황을 23일 오후 6시30분 ‘잃어버린 생명들’(Lost Lives)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하며 유씨 일가 피살사건을 재조명한다. KCBS에 따르면 경찰은 유씨 부부와 두 자녀가 살해된 유씨의 자택에서 발견된 제3자의 혈흔분석 결과가 사건 해결의 획기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혈흔을 발견했으나 당시 과학기술의 한계 때문에 외부인의 것이란 사실 외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체 분비물을 이용한 유전자 감식기술은 발전을 거듭해 그간 답보상태였던 수사도 반전의 계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유씨의 그라나다힐스 집 현관 주변에서 발견된 혈흔의 DNA 분석을 통해 성별은 물론 인종까지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의자 인종이 밝혀지면 사실상 중단된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띠는 것은 물론 ‘유전자 데이터 베이스’를 검색해 DNA 지문이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아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발달된 분석기술로 인해 요즘은 100억분의1 이상의 정확도로 개인을 식별할 수 있어 증거력에 아무 문제가 없다. 요즘 경찰은 또 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8,000개가 넘는 미결 살인사건들이 쌓여 있어 제한된 인원으로 DNA 분석과 대조작업이 마음같이 빨리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유씨 일가 피살사건은 지난 1991년 11월20일 유희완(당시 36세)씨와 부인 경진(34)씨, 딸 폴린(7)양, 아들 케네스(5)군이 날카로운 흉기로 온몸이 난자 당한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동안 ‘유희완 파일’에 누적돼 온 수사기록은 2,000여 페이지에 달하며 정밀수사 대상에 올랐던 사람도 150명이 넘는다. 수사관들도 영화 ‘콜롬보’의 모델이었던 직 소 존스와 버크 헨리에 이어 3대째 최고 사건 해결사들만 투입됐다. 그새 존스 수사관은 지병으로 사망했고, 헨리 수사관은 정년 퇴직했다. 은퇴한 헨리는 누나를 보호하는 듯한 자세로 살해당한 케네스군의 모습을 잊지 못해 경찰을 떠난 지금도 범인을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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