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한국의 조용기 목사가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특강을 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요지는 “그리스도가 내 안에 있다”는 말이나 “마음이 곧 부처”라는 말은 표현만 다를 뿐 같은 말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후 조목사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주일 설교 때 동국대학 강의 내용이 언론에 잘못 전달되었다며 “내가 마치 불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식으로 언론에 비쳤는데 결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오직 예수그리스도 안에서만 구원이 있을 뿐 그 복음 을 전하러 갔다”고 해명을 하였다고 한다.
나는 처음 신문에서 조목사의 강의의 내용만 읽고는 그의 종교적 사상이 과연 크고 넓은 것에 감탄을 하였는데 그 다음의 해명기사를 읽고는 그의 진의가 의심스러워 졌고 아마도 보수적인 한국 기독교인들과 교계의 비판이 두려워 위축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구원이란 말은 일반적으로는 고난중에 있는 사람을 도와 그 고난에서 벗어 날수 있도록 해 줄 때 쓰이기도 하나 기독교에서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 영혼이 죄 사함을 받아 결국은 천국으로 간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말은 성경에 의하면 본래 인간은 원죄로 말미암아 모두가 죄와 저주 속에 살게 되었는데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어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어 그 죄 값을 갚아 주었으니 누구든지 이를 믿으면 죄 사함을 받아 구원을 얻어 천국에 간다는 것으로 기독교 교리의 핵심이 되어왔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는 구원이 없다면 예수 오시기전 인류학상 수백만년에 걸쳐 산 수많은 인류조상들의 영혼은 어찌 되며 지금 까지 예수를 모르는 절대다수의 영혼문제는 어찌 된다는 말인가.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와 유교는 하나님이 만든 종교가 아니라는 말인가. 불교에서는 경전은 마치 달(자신의 본래 성품)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불과하다고 비유하는데 이것은 아주 적절한 비유라고 나는 생각한다. 기독교인은 성경보다 “내 속에 살아 있는 그리스도”가 더욱 중요하지 않겠는가.
기독교의 생명은 그 어떤 교리에 있는 것이 아니고 마치 우주에 만유인력이 있듯이 이 세상에 ‘사랑’이 있어 야 함을 가르친 예수의 말씀과 생애에 있다.
종교가 진정으로 세계의 참된 평화에 기여할수 있으려면 자기 종교만 유일한 진리의 종교라는 생각을 버려야 할것이며 결코 타종교를 무시하거나 열등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자기만 아는 자는 실상 자기자신도 잘 모르는 법이다.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참된 길은 자신의 잘못을 살펴 반성하고 함부로 남을 비판하거나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다. 나는 조목사가 동국대학에서 강의한 그대로 “마음이 곧 부처”나 “내 속에 있는 그리스도”는 같은 말인 줄 알고 있다.
김대우/토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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