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야 너는 지금 듣고 있겠지. 아줌마가 너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 케리야, 유난히 너의 이름을 많이 불렀던 아줌마 아니 이모야. 너는 잊지 않고 있지. 케리야, “나는 일어날 수 있다, 일어날 수 있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며 눈을 크게 떴던 너. “아줌마 알고 있어요” 대답했던 너.
네가 몹시 아파 일어났다 앉았다 했던 모습. 너무 아파 아줌마 “왜 이렇게 아파요” 했던 말. “아줌마 내가 낳으면 아줌마가 좋아하는 음식과 가고 싶은 곳 어디나 내 차에 태워 달리고 싶어요” 했던 말.
“오늘 아줌마가 머리도 못 만지고 화장도 못했다”라고 하면 “아줌마 누가 봐요? 내 눈에만 아줌마가 예쁘면 돼요 아줌마 예뻐 걱정 마” 하던 너. 케리야, “너 아줌마를 이모라고 불러주어라.” 너는 꼬마 같고 동생 같고 여러 가지로 너와 나는 비슷한 점이 너무 많다. “이모라고 불러주어라”하면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알고 있어요. 꼭 이모라고 불려야 이모예요”라고 했던 너의 목소리.
그랬던 너의 모습 볼 수도 없고, 목소리도 들을 수 없는 저 머나먼 곳에 있구나. 그렇지만 아줌마는 너의 목소리 귓전에 들리고 너의 눈망울 내 눈 속에 있고 너의 모습 내 머리 속에 있단다.
하나님께서 너의 똑똑함과 너의 예쁜 모습이 너무 보고파서 하나님 오른 편에 두고 영원히 보고 싶어 너를 우리들 마음에서 빼앗아 가셨구나. 그래 케리야, 잊는 아픔에 고통이 없고 편안한 그 곳에서 하나님과 함께 우리들을 내려다보고 있겠지.
엄마 사랑 언니들 노력 남편에 애틋한 사랑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떠나던 날 너의 남편이 하얀 비둘기 한 마리를 두 손으로 안고 있을 때 너를 보내지 않으려고 꼭 붙잡고 있었던 그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아프게 했단다. 너도 보고 있었지 언젠가는 우리 모두 떠나갈 사람들 먼저 가고 나중에 갈 것뿐이지.
케리야, 우리 이 다음에 이 다음에 다시 만나. 케리가 이모라고 아줌마를 부르면서 천국잔치에 함께 하겠지. 그래 고마워 그럼 그때까지 케리 안녕.
김명자/가든그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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