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존재 의의와 그 가치를 소홀히 생각해선 안 된다. 1950년 국가의 존망이 백척간두에 섰을 때 미국이 베푼 은공을 한국정부와 국민들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반미 감정은 언제 어디에서 왔는가. 노근리 사건, 여중생 압사사고 등 ‘민족 우선’의 구호와 함께 진보로 포장된 일부 촛불 시위대의 등장으로 반미의 깃발이 높여지기 시작했다. 한국정부는 아무런 대책 없이 방관하는 무성의 한 태도는 마치 부추기는 인상마저 주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격언과 같이 반미 촛불시위, “양키 고홈”의 구호와 함께 미군의 재배치 계획, 1만2,500명의 재배치 감축 발표가 나왔다. “미군 주둔 원치 않는 나라에 머무를 필요 없다”는 발언도 나왔다. 한미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
한국정부는 자주 국방을 소리높이 외치고 있지만 그것이 그리 단기가 내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북한은 120만의 현역과 훈련이 잘된 예비역 748만 명으로 합계 868만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상군 180여 사단 및 여단, 6,100여대의 전차 및 장갑차, 1만2,500여 문의 야포, 그리고 전투함 440여 척, 잠수함 90여 척, 공군기 870여대, AN-2기 300여대, 화생방 2,000톤, 핵무기 2~9기(보유설) 등이 있다. 또한 북한은 미사일 생산 수출국이다.
한국정부는 자주 국방을 외치고 있지만 예산소요가 천문학적이며 이 예산은 국민의 세금으로 조달해야 한다. 또한 외국 자본의 유치와 이탈은 우리 모두가 걱정하여야 할 일이다. 주한미군의 감축과 철수는 국가의 안보와 경제에 큰 문제점을 안겨 준다. 국민은 이에 적극 반대해야 한다.
그러나 진보라는 탈을 쓴 일부 친북 세력의 반미 선동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한미 우호관계를 지속해 나가는 것만이 우리의 안보를 지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민족 공조를 빌미로 진보라는 말로 친북을 외치며 나아가서 친중, 친 러시아 등 다변화 정책을 잘못 구사하다가는 ‘두 마리의 토끼’ 모두 놓칠 수 있다.
무력통일을 꿈꾸는 북한을 앞에 놓고 미군의 중요성을 망각하면 안 된다. 미군과의 소홀한 관계를 넘어 미군을 홀대하는 국민감정, 반미운동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계몽과 홍보로 막아내야 옳다. 한미동맹의 기초를 무너뜨리는 주한미군 철수를 우리 노병들은 결사 반대한다.
김봉건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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