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걱정이 현실로 다가왔다. 말이 행정수도이지 경제권을 제외한 입법, 사법, 행정부를 모두 옮기는 사업이므로 사실상 천도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에 굳이 천도를 실행에 옮겨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첫째, 지금 지도자는 민생안정과 안보에 힘써야 할 때이다. 둘째, 한국은 땅이 너무 좁다. 미국처럼 땅이 넓은 나라라면 정치, 경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도를 옮길 수 있지만 말이다. 게다가 고속철 개통으로 한나절 생활권이 되지 않았는가.
셋째, 통일 후에 대비하자. 남북관계는 탄력을 받아 교류가 확산되고 있다. 언젠가 통일이 되면 한반도 중심부에 수도가 있어야 바람직하다. 한반도의 중심이 어디인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 잘못된 행동은 순간이지만 후회는 후대에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민성원/토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