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작년 초 유엔과 세계가 반대하는 데도 이라크를 침공한 이유는 9.11 테러를 겪은 미국이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은닉했고 알카에다와 연계되어 있다는 정보 때문이었다. 미국은 두 번째 테러를 당하기 전에 잠재적 테러마저 근원부터 제거할 셈으로 소위 전술적 선제공격을 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정보는 잘못된 것이었음이 드러나게 되었다. 대량살상무기도 없었고 알카에다와 연계된 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한 미국은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만 셈이다.
만일 이런 일이 웬만한 나라에서 일어났다면 유엔과 전 세계의 성토로 그 나라는 견디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이런 판에 한국은 미국의 요청으로 이미 3,000명이나 되는 군대를 이라크의 재건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파병 결정을 해놓고 8월에는 군대를 파병하려고 하는데 뜻밖에 김선일씨 사건으로 국론은 파병 양론으로 다시 시끄럽게 되었다.
어찌해야 할 것인가? 한국이 왜 파병 결정을 하게 되었는가?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우리가 6.25때 미국이 유엔군을 이끌고 와서 수만명 젊은이의 생명을 희생해 가며 나라를 구해 주었고 그 후 50년이 지나도록 막대한 경제원조와 다시는 주한미군으로 안보를 지켜주었기 때문이다.
둘째, 북한은 지금까지 주민을 굶겨 죽이면서 오직 무력통일만을 위해 온 국력을 군대양성만 해 오던 중 지금은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까지 만들고 있으니 우리는 아직도 미국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곤경에 빠진 미국이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거절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치 강도 때문에 한번 놀란 형이 건너편 집에서 강도 짓을 하러올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동생더러 좀 도와달라는 요청 을 해 거절할 수 없게 된 것과 같다.
그래도 나는 이미 결정된 파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파병을 함으로써 우리는 미국에 진 막대한 빚을 좀 갚게 되고, 아직도 믿을 수 없는 북한 때문에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예정보다 이틀 앞서 이라크에 임시정부를 세웠으나 혼란은 계속 될듯하고 완전한 정부가 서기까지 더 많은 피와 막대한 경제적 출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은 이대로 물러설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테러를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김라파엘/어바인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