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한인회에서 파생된 한인회관 건립위원회가 건립 이후 한인재단으로 발전되고 그 재단이 전적으로 한인회관 운영을 도맡아온 지도 30년이 흘렀다.
거류민회관을 판 돈 5만여 달러와 기부금 5만6,000여 달러, 정부 지원금 13만달러를 받아 1975년 웨스턴과 올림픽의 현재 건물을 구입하게 되었다. 한인회가 운영난에 허덕이고 법정 소송 등 자금난으로 어려울 때마다 한인재단은 한인회의 모든 사용을 무료로 제공하고, 매년 몇 만달러씩 지원했다.
2년마다 바뀌는 한인회 회장단에게 회관 운영을 기대할 수 없어 한인재단이 급기야 한미동포재단으로 나서면서 불거지는 문제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영구 이사직에서 5년제로 바꾸었지만 이제 13명의 이사가 나이 많아 젊은 이사들의 영입에 힘쓰고 있으나 회관 운영에 헌신적으로 참여할 젊은이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세대교체를 못 이루고 있다.
둘째, 우여곡절 끝에 겨우 50여만달러의 헌금을 모았지만 회관을 확장 이전하기 위해 좋은 곳을 물색하여 에스크로에 들어가려다 반대에 부딪혀 좌절되고 말았다.
지난날 두 번의 시도는 생각하면 참으로 아쉬운 일이었다. 난감한 것이 노후한 건물이 초라하여 쳐다보면 가슴이 아프다. 회관이 떠나가면 그 주변 땅 값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를 한다.
한인타운에 한인회관이 정신적 표상이 되고 모든 행사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재단은 이것을 적극적으로 연구 검토하여 해결해야 한다.
셋째, 차제에 한인회는 재단과 목적이 다르고 서로의 지원 방법이 다르므로 병합은 곤란하다. 서로의 체제를 보완 정리하여 노인복지회관 설립 등을 재단이 맡아 마무리 지워주는 방법을 적극 수용해야 할 것 같다.
넷째, 한인회의 재원은 도무지 기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다른 재원마련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한국 정부가 한인사회에 대한 각종 지원을 한인회로 집약하는 방법도 있다.
한인회는 한미동포재단에 재정적 지원을 해마다 기대하지 말고 우리 공동 재산이 보호 육성되어 회관다운 회관이 세워지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다.
김시면 초대 한인회관 건립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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