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지표를 알리는 다우존스지수처럼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알리는 행복의 지수를 숫자로 표시할 수 없지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얼마나 소유했는가 보다는 얼마나 만족하고 있느냐로 말할 수 있다. 독일의 사회학자 에리히 프롬이 주장하려고 했던 것처럼 사람의 만족과 행복은 소유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존재에서 오게 되는 것이다. 세계의 제일 갑부였던 록펠러는 생명이 다해 가는 병석에서 “조금 더 갖고 싶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사람은 현재의 소유에 대한 만족보다는 미래에 가져야 할 더 많은 소유에 대한 집착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성경에 나오는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다가 로마의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렇지만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하면서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니 기뻐하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했다.
가진 것도 없고, 현재의 처지가 내일 죽을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기뻐하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행복과 기쁨은 갖는 것만이 아니라 누리는 것임을 다시 한번 보여 주는 사실이다.
사람의 만족과 기쁨을 주는 것의 근원이 단지 소유와 물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있는 상황과 환경에서 만족함을 누리는 것에 있는 것이다. 사람은 대개 다섯 가지의 욕심과 일곱 가지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사람의 오욕 칠정을 다 만족시켜 주는 그 어떠한 것도 있지 않으며 있을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런 줄을 알면서도 사람은 자신의 욕심과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채 늘 만족감과 행복감이 없이 쳐져 있을 때가 많이 있다.
사람이 환하게 웃을 때는 안면 근육을 13개 움직이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찡그리는 데는 60개의 안면 근육을 움직여야 한다. 웃을 때는 구태여 근육을 움직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때문에 힘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찡그릴 때는 억지로 근육을 잡아당겨야 하기 때문에 근육도 편치 않을 뿐 아니라 마음도 밝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 15초씩만 웃어도 수명이 연장된다고 하고, 웃음처럼 좋은 보약도 없다고 하는 것이다. 보약 한 번 먹는 것보다 한 번 웃는 것이 더 좋은 약이 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보다는 더 밝고 많이 웃는다. 작은 일에도 마음을 열고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의 얼굴은 해처럼 밝게 비치는 것이다. 미국 시인 새뮤얼 울만의 ‘청춘’이란 시에서 ‘나이를 먹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어서 늙는 것’이라는 구절이 있다. 웃음이 없으면 빨리 늙고 이상을 잃으면 꿈을 잃고 웃음도 없어진다는 것을 표현한 말이다.
웃음에는 ‘Laugh’가 있고, ‘Smile’이 있다. ‘Laugh’는 다른 사람이 웃게 했을 때 웃는 것이다. 그러나 ‘Smile’은 나 스스로 웃는 것이다. ‘Laugh’나 ‘Smile’이나 다 웃는 것이지만 ‘Smile’의 웃음이 더 좋은 것이다.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며 웃는 ‘Smile’의 웃음을 가진 사람은 흘러가는 시간이 지루한 것이 아니라 행복으로 가득 차 자신감과 만족이 넘칠 것이다.
김범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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