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수도 서울은 조선 태조 대왕께서 개경에서 천도한 이래 600여 년을 우리 민족과 삶의 고락을 함께 한 정든 땅이다. 임진, 병자, 경인(6.25)대란을 겪으면서 궁실은 불타고 민초들은 흩어졌어도 다시 모여 재건하여 지금까지 후손에게 물려준 대한민국의 도읍이다.
자고이래로 역사를 상고하여 보면 왕조가 바뀌면서 도읍은 바뀌어도 한 왕조에서는 웬만하면 바뀐 적이 없다. 물론 고구려나 백제의 천도의 예가 있지만 이제 건국한지 불과 50여 년의 대한민국의 도읍이 어찌 천도를 한단 말인가.
삼각산이 우뚝 섰고 한강수가 굽이치는 그곳 서울의 땅의 기운이 쇠하지 않았는데 어찌 함부로 옮기며 하물며 우리 모두 한결같이 빠른 조국통일을 염원하는데 통일조국의 수도가 남쪽으로 치우치면 어떻게 삼천리 강산의 중앙에서처럼 치우침 없이 고른 발전을 기약할 수 있으랴?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한 뒤 도읍을 개경으로 정하고 고구려의 구토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묘청은 평양으로 천도하여 자주적으로 중원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고구려의 구토를 회복하려 하였다. 이런 조상들의 각고의 노력을 지금 좁은 반도 땅의 치우친 곳에 사는 후손들은 깊이 통찰하여 볼일이다.
목전의 이익을 위한 좁은 안목으로 차후의 실패를 자초하지 말아야 한다. 보다 원대하게 앞날의 통일조국이 동북아시아 아니 더 나아가 세계의 주역이 되도록 바란다면, 과연 이 시점에서 굳이 천도를 하여야 할 것인가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이수만/어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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