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모든 사람들이 휴가를 연상하면서 휴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상례이다. 인간의 능력이란 지극히 제한된 것이기 때문에 무제한 지속적인 것이 아니므로 적당한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얼마 전부터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을 주당 40시간으로 하여 ‘주 5일 근무제’를 실시 한다고 한다.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간 일이지만 2차대전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총력을 기울여 전쟁에 몰두한 나머지 ‘월월화수목금금’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주말도 없고 쉬는 일도 없이 마구잡이로 국민들을 때려 몰았으나 결국 패망하고 말았다.
영국에서도 매일 같이 폭격을 당하는 와중에서 다급한 나머지 주말을 없애고 노동자들로 일하게 했더니 얼마 못 가서 사람들이 지쳐 쓰러지기 때문에 오히려 일의 능률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 하는 수 없이 원래대로 되돌아가 주말을 쉬게 해 능률을 회복하게 되었다고 한다.
1년을 통해서 가장 능률이 오르지 않는 것이 여름이다. 꼭 더위 때문만은 아니다. 정초부터의 노동으로 인한 체력의 소모가 어느 한계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옳을 것이다. 이런 때는 아무리 부지런을 떨고 애를 쓴다고 해도 역부족인 것이다. 그래서 공장에서 사고가 가장 많은 때도 여름철이라고 한다. 여름에 휴가를 가진다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일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연휴는 노사 어느 쪽에서나 절대적인 권리이자 의무로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휴식과 노는 일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휴식은 다음의 힘찬 도약을 위한 힘의 저축이다. 휴식을 놀이로 착각하여 지나친 놀이로 기울어질 것 같으면 오히려 피로가 쌓이게 된다. 그런 종류의 휴식은 사회 질서를 어지럽게 할 뿐더러 다른 사람에게까지 해를 끼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의 건전한 리듬을 위하여 건전한 여름 휴가를 즐기도록 노력하자.
이성철/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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