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동북아 정세 분석과 통일된 한반도를 준비하기 위하여, 어떠한 편견 없이 역사적 사실들로부터 왜 중국이 “고구려는 중국 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였나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1895년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를 거둠으로써 한반도는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고, 1905년 을사조약으로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기 전까지 명목상이나마 독립국 상태를 유지하였다.
10년이란 짧은 독립 기간동안 대한제국 황제 고종은 러시아에 밀사를 보내 중국이 허약한 틈을 이용해 러시아와 힘을 합쳐 조선족들이 많이 살고 있는 만주를 중국으로부터 빼앗아 나누어 갖자고 하였다.
또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만주에 가서 조선족들에게 한국 국적을 주겠다고 하였다. 이들의 약속을 평화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이중 국적 문제, 참정권 등의 문제를 해결하여야 하지만 실제로 이들은 이중 국적, 참정권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 더욱이 한민족은 단일 민족임을 강조하는 자세로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러한 발언을 한 목적은 무엇인가. 이들은 연방제든 공화제든 또는 흡수하는 방식이든 통일이 되고 나면, 이때 그 여세를 몰아 대한제국 고종이 하였던 자세를 취할 것이며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 같은 방식에 동조할 것으로 짐작된다.
이러한 사실들에 중국의 지식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또한 중국 지식인 일각에서는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 한반도 내 일부 수구들은 강력하게 민족주의를 주장할 것이며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만주도 우리 땅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해 초 중국 공산당 당 대회 주요한 결정 사항 중 하나는 ‘부강한 중국’ 건설이다. 즉 부강한 중국 건설을 위해서는 현 시대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 어떠한 경우에도 대립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중국 국내 문제인 대만 문제를 제외하곤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과 대립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이것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중국이 이 전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이 포함된다. 그럼에도 만일에 있을지 모르는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고자 중국이 6자 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다.
이와 같은 다변하는 국제화와 동북아 정세의 현실을 놓고 중국의 정치노선의 변화를 이해하였을 때, 우리의 대응자세가 바로 설 수 있다. 한반도 남북 각 정부 당국에서 “만주는 중국 영토, 고구려는 한민족 역사” 선언을 한다면 고구려는 중국 역사의 일부라는 중국의 주장은 자연히 소멸될 것이다.
김일선/글렌데일 통합교육구 한국어 통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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