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거주 동포에게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대한민국을 표현하는 단어들이 있다. 고국이나 본국 그리고 조국과 모국이라는 단어들이다. 고국과 본국은 자신의 나라라는 뜻이다.
모국과 조국은 엄마나라이고 할아버지나라이다. 이들 단어들은 모두가 거의 유사한 뜻을 갖고 있다지만 그들 단어들이 갖는 숨은 의미까지 같지는 않다. 고국이나 본국은 그저 위치적 의미를 갖고 있다. 내가 사는 곳은 이곳이며 내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가 고국이고 본국이다.
고국이나 본국은 어찌 보면 단순 논리적이며 평면적이다. 그러나 모국과 조국은 단어가 갖는 뜻 이상을 갖는다. 감정적이고 입체적이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모국이라는 단어는 나라가 엄마나 고향 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 오래 외국생활을 하다 귀국을 할 때 모국으로 혹은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표현한다. 그 곳에는 멀리 떨어져 있던 자식이 엄마에게로, 고향으로 찾아가는 모양이다.
그러나 유사한 뜻이면서도 할아버지 나라라는 뜻을 가진 조국은 그 의미가 다르다. 어떤 사람이 외국생활을 하다 귀국을 할 때 조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면 그는 정치 망명자이거나 독립운동가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홍난파의 가곡 중 독립군을 노래한 듯한 선구자라는 노래 가사에는 ‘조국을 찾겠노라 맹세하던 선구자’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곳에는 뭔가 애국이 있고 비장함이 느껴진다. 만일 그 가사의 조국을 모국으로 바꾸어 ‘모국을 찾겠노라 맹세하던’으로 바꾸면 그곳에는 애국이라던가 독립운동의 비 장함이나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 는다.
해외동포의 단순한 한국방문을 모국방문이나 고국방문이라고 하지 조국방문이라고 하지 않는 것에서도 조국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고국을 또는 모국을 조국이라고 부를 때는 나라가 어떤 형태로 이든지 비정상적 상태가 예상되며 그 뒤로 모국에 대한 고국에 대한 애국적 감정을 나타낼 때 이다.
조국은 반드시 해외 거주동포뿐이 아닌 본국인들도 사용하지만 어쨌든 그 곳에는 뭔가 긴박한 상황적 환경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나는 상황은 많은 애국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반미와 친북은 벌써 고전이다.
간첩 출신이 군장성을 조사하고 또 다른 간첩 출신들은 민주화 인사이다. 송두율이라는 간첩은 무죄이고 약속을 어기고 대한민국 해군을 교란한 북한 당국에는 항의 한마디 못하고 우리 해군의 보고의 일부 누락은 대역죄처럼 난리이다.
국민은 경제가 나빠 죽겠다는 데 천도에 올인 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일성보다 나쁘고 부시 미 대통령이 김정일보다 나쁘다.
내가 하면 개혁이고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면 수구꼴통이다. 내가 하면 실수이고 남이 하면 부패이다. 작금의 한국의 상황은 내게는 위기 이상이다. 나만의 과민이고 오판인가?
나는 오늘 한국의 현실을 보면서 “조국은 어디로?”라고 자문하며 우울한 하루를 시작했다.
백향민/영어 음성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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