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외모보다 더 멋있는 건 그 분의 자유로운 영혼이다. 지금도 그림을 그리며 시를 쓰고 소품들을 주위의 지인들에게 선물하며 항상 상대방의 장점만을 얘기한다. 나도 그 분처럼 인생을 탐미하며 살고 싶다.
65세를 갓 넘긴 한 할머니는 할머니라 부르기조차 민망하게끔 젊고 예쁘다. 뒤에서 보면 틴에이저라 할만큼 날씬한 몸매에 예쁜 단발머리를 하고 있다. 최근에 정년 퇴직을 한만큼 지금은 요가와 단전호흡, 독서 등으로 소일한다고 하는데 65세까지 열심히 일하고, 젊은 노후를 자기 계발과 사회봉사로 지내는 것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분이다.
80세를 넘기신 한 할아버지. 병원이라는 곳이 원래 예약을 해도 제시간에 진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 앞 환자의 진료시간이 길어지기도 하고 선생님이 응급전화라도 받다보면 30분 이상을 기다리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체감시간에 가속도가 붙는다던데 어떤 환자는 5분만 기다려도 재촉하고, 예약 없이 온 어떤 분은 당장 선생님을 봐야 한다며 순서도 없이 안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미안해하는 직원들에게 늘 조용한 미소로 대한다.
그 분의 대답은 언제나 “괜찮아요”이며 그분의 손엔 기다리는 시간을 위한 책이 있고 온화한 표정엔 주위사람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날마다 많은 환자들을 대하며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도, 나이가 많아 육체가 노쇠해졌어도 아름다운 향기를 내는 어른들을 보며 나도 나의 노후를 그려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