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권양숙 한국 대통령 부부가 지난해 5월14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가족에게 300달러 상당의 ‘뚜껑이 있는 흰색 자기 함’(White Porcelain Lidded Box) 세트(2개)를 선물했으며 전 국가안보보좌관 라종일 주일본대사는 지난해 4월30일과 7월16일 두차례에 걸쳐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에게 각각 500달러 상당의 ‘은 서빙 세트’(Siver Serving Set)와 ‘칠보 화병’(Chilbo Cloisonne Vase)을 선물하고 콜린 파웰 국무부장관에게도 지난해 4월30일 ‘후식용 은수저와 포크 세트’(360달러 상당)를 선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영길 국방부장관은 지난해 6월27일 딕 체이니 부통령에게 ‘학 디자인이 자개로 새겨진 검정색 래커 함’(350달러 상당)을, 같은 날 파웰 국무부장관에게도 ‘래커 함’(450달러 상당)을 각각 선물했으며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7월24일 체이니 부통령 보좌관 스티브 예이츠에게 장식용 ‘자기 접시’(350달러 상당)를 선물했다.
이외에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지난해 2월24일 정대철 국회의원으로부터 ‘조각품’(100달러 상당)을 같은해 4월10일 박관용 국회의장으로부터 ‘귀걸이’(가치 미상)를 선물 받았으며 역시 지난해 1월28일에는 김승연 ‘한국 국제경제 및 무역 대사’(Ambassador for International Economic & Trade, Republic of Korea)로부터 디자이너 ‘이건만의 핸드백’(가치 미상)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미 국무부가 2일 공개한 ‘2003 회계연도에 미국 관리가 외국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선물 보고서’에서 드러났는데 동 기간 부시 대통령은 62차례, 영부인 바브라 부시가 30차례에 걸쳐 각각 외국 정부 대표들로부터 선물을 받았으며 부시 대통령 가족앞으로 접수된 선물도 18차례로 나타났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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