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한국에서 간첩을 잡아서 공로를 세웠다는 기사를 본 적이 없다. 인간적 동족애에 기초해 조국통일로 나서는 우리의 의지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국가 보안법이 엄존하고 있는데 간첩이나 용공행위자가 국토방위의 공을 세운 고난의 수호자들을 조사하고 도태시키는 한국의 현 시국은 반공을 위해 젊음을 불태운 동포들 가슴의 피를 멎게 하기에 족하다. 도대체 한국의 짝사랑이 과연 얼마나 통일에 도움이 될 것인가. 100명 이상의 보트 피플을 구제한 한국인 원양어선 선장의 은덕을 범 민족적으로 감사하는 월남 사람들의 피눈물나는 공산 통일후의 고생담을 들어 보라. 보통 10년 간의 감옥살이 공산교육 기간을 거쳤고 숫자를 헤아릴 수 없는 무고한 민주인사들이 죽어갔다고 한다. 오늘의 한국 집권자들은 현행 실정법을 무시하면서 엄연한 반국가 범법자들을 감상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결코 국가존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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