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을 소재로 한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9월3일 뉴욕, LA, 워싱턴 D.C. 등 미 8개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개봉된다.
이 영화는 1999년 당시 한국영화 사상 최대 흥행작이었던 ‘쉬리’를 만든 강제규 감독이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해 제작 한 한국 블록버스터 작품.
제작비만 147억원, 마케팅비까지 합치면 총 170억에 달한 한국 최초의 본격 전쟁영화이다.’태극기,,,’는 이미 일본,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에서 개봉됐고 미국 배급사 데스티네이션, 사무엘 골드윈 필름에 의해 9월3일부터 미 전역 모두 30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한국 영화 경우 개봉 후 비디오 테입이나 DVD로 나온 뒤에 한참 지나서 미국 시장에 수입되는 기존의 배급 체계와는 달리 한국 개봉 직후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 후 일찌감치 미국에서 개봉된다는 점에 서 ‘태극기 휘날리며’의 1,000만 한국관객 돌파 열기가 미국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9월말부터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으로 이어지는 유럽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강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가 올 추석 DVD와 비디오 테입으로 출시되기 앞서 미국내 개봉을 서둘렀다. 기획에서부터 해외시장 진출 시기를 놓고 해외 배급사들과 협의해왔고 미국측과는 올 초에 결정을 보았다고 말했다.
사무엘 골드윈은 2002년 영화 ‘쉬리’를 배급했던 회사로 미국 메이저 영화사인 컬럼비아사의 협력사로서 ‘태극기...’의 미국 배급을 맡고 있다.
1950년 전쟁발발부터 1952년 가을 38선 근방 두밀령 전투에 이르기까지 치열했던 전쟁기록을 그대로 대형화면에 담은 이 영화는 엑스트라와 장비, 소품 등이 규모면에서 헐리웃 영화에 버금가고 끔찍한 전쟁의 공포와 잔혹성에 몸서리치게 한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라 하지만 헐리웃 영화에서 나타난 애국심과 영웅주의를 철저히 배제한 점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는 것. 강감독은 전쟁터에 끌려간 형 진태와 동생 진석의 진한 형제애와 전쟁으로 처참한 비극을 맞는 가족의 이야기, 이데올로기의 대립, 군인이기 전에 죽음의 공포, 배고픔에서 벗어나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 등 전쟁의 본질에 초첨을 맞추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중일 합작영화를 추진 중인 그는 ‘태극기...’ 개봉에 맞춰 9월1일 LA를 방문, 차기작 구상을 위해 열흘간 미국에 머무를 예정으로 전쟁을 기억하는 1세 뿐 아니라 2세들의 ‘태극기...’ 대거 관람을 희망했다.
▲뉴욕 일원 상영관: 맨하탄 59가 이매진 아시안 극장, 212-371-6682
맨하탄 34가 로즈 시네마(Loews) 212-244-8850
퀸즈 더글라스톤 무비월드 718-423-7204
뉴저지 웨스트 뉴욕 메이 페어 트리플렉스(Mayfair Triplex) 201-869-3333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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