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락 목사(뉴욕목민교회)
어느 미국의 전직 대통령처럼 완전한 <회고록> 같은 것은 적지 못하고 있으나 지난 추억담이나 실패며 고생담의 한 단면을 발표하곤 하였다. 지난 80년대 미국에 처음으로 와 거주하며 이 사람 저 사람의 도움과 신세진 일도 있으나 제대로 보은도 못하여 죄송스러울 뿐이다.
처음 워싱턴D.C.에 공부하고자 입국할 때 서울에서 목회 하던 교회를 부교역자에게 맡기고 가족도 그냥 두어두고 혼자 떠나와 있었으므로 살아 견디기가 만만치 않았다. 그 후뉴욕에 와 플러싱쪽에서 한인식당을 하던 H씨의 부모들이 거주하던 아파트 거실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던 일도 있었다. 그 때 어느 분이 ‘목사’만 아니면 좋은 색시 동거할 여자가 있노라고 하던 언질도 듣기도 하였다.
요즈음 알게 모르게 알려져 있는 목회자가 욕먹고 지탄받는 여러 가지 수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는 우선 ‘도덕적 선택’이다. 자못 개인 사생활의 관련이라 하나 교회 지도자는 무릇 일반 평신도들과 공통적으로 모두 죄인이며 용서받은 죄인이라 할 것이다. 하나, 목회자가 도덕적으로 한 점의 흠결(欠缺)이라도 노출되면 끝장이다. 아무리 천사 같은 말을 잘하고 능수
능난한 수완과 수단으로 처신을 잘한다고 하여도 가장 큰 문제는 ‘신뢰 상실’이다.
특히 전화 상담이라도 해 보면, 결혼 및 가정문제이다. 서울(한국)사람들, 전에는 이혼이 15%라고 하였으나, 요즈음은 결혼 후 3년 이내 이혼이 50%가 넘어간다고 한다. 북미주에 처음 온 청교도들은 이혼과 재혼에 대해 기독교적 기준을 세우고자 애썼으며 실제 성경적 이유로 중세교회의 재혼 금지는 반대하였으나 재혼, 삼혼을 반복, 방임토록 장려한 것은 아니다.
목회자의 자기 평가 점수를 적어 본다면 어떠할까? 이것은 주님이 한국 목회자를 평가할 예상되는 점수라고 한다. 이 설문조사는 1,172명을 대상으로 하였던 바 그 응답자의 점수는 아래와 같다. 1) 50점-60점 사이 31%. 2) 50점 미만 36%. 3) 70점 이상은 13%.(김태복교수, 중부대학교. 참고: 60점 이하가 67%)더욱 근래에 와서 교회의 신뢰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이 ‘성직자의 부도덕한 행태’라고 한다.
극히 부끄러운 이야기로서 서울에서 발행하는 교계 신문 등의 소식에 의하면 큰 교단의 교계 지도자와 한 여성과의 스캔들로 인한 자살인지 실족사인지의 사망사건과, 유명 부흥사와 어느 복음 가수와의 불륜 소식 등은 빙산의 일각이나 교계 타락의 단면인 듯 하다.
미국 어느 영화에 6-7번 결혼하고 한 번 장례식이라는 것이 흔한 말로 서양식 생활양식인가. 흔히, 교계에서도 보수 정통 운운하는 분들이 교회 법이나 사회법도 무시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인물은 교계 지도자 대표 선출에도 ‘낙선운동’이라도 펼쳐야 할 것 같다.
끝으로 결혼이 개인 사생활이라 하나 모름지기 교계 지도자로서 목사는 일반 사회인들과 달리 불확실한 몇 차례 결혼 조건은 불문에 접어 두더라도 ‘목사’라는 성직은 고려하는 양식을 지켜야 교회와 다른 목회자들에게 모범은 못되어도 존경스런 그림자로 기억될 것이다. ‘결혼이란 하나의 인간 관계이다. 그것은 언제나 맛 볼수 있는 달콤한 것이 아닌, 둘이서 창조해 나가야 한다’(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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