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극작가 킴 이마씨 ‘간주곡’
중국계 양츠 레퍼토리 극단 ‘더 선 쉘 라이즈’
한인여성 극작가 김정미씨 ‘종군 위안부’ 등 잇따라 선봬
올가을 뉴욕의 연극 무대에 아시안 작품들이 잇따라 선보인다.
실험적인 작품들을 주로 올리는 맨하탄 라마마 극장(74 A East 4th Street, NY)에서는 2차 대전 미일 전쟁의 피해자들인 미국내 일본인 집단 이주자들의 삶을 다룬 일본계 극작가 킴 이마씨의 ‘간주곡’(The Interude)이 10월7∼24일 공연된다.
작가는 2차 대전 미국 정부의 반일 정책에 따라 다른 일본인들과 함께 아이다호 헌트의 미니도카 수용시설로 강제 이주해야 했던 아버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희곡을 썼고 연출을 맡았다.
미국의 행정령 9066에 따르면 미국에 살던 12만명의 일본인들이 포로 수용소로 강제 이주당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시민권자들이었다.한인배우 릭 윤 출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 사건은 작가가 어릴적 강제 수용소에서 자란 부친의 이야기를 동작과 사진, 음악, 비디오 영상이 어우러진 ‘간주곡’에 담았다.
이어 같은 장소인 라마마의 클럽 무대에서 10월14일∼31일 한인 극작가 노성씨 등 4명의 극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마이 극단의 연극작품이 공연된다.
중국계 비영리 극단 ‘양츠 레퍼토리 극단’(Yangtze Repertory Theatre)은 10월1∼17일 중국 작가 카오 유의 ‘더 선 쉘 라이즈’(태양은 떠오를 거야, The Sun Shall Rise)를 맨하탄 뉴시티 극장 무대(155 First Avenue, 9가와 10가 사이)에 올린다.
밤이면 환락의 장소로 변하는 상하이 호텔을 무대로 여자들간 암투와 애증 등을 그린 이 작품은 여주인공 룰루를 중심으로 그리고 있다.
한인여성 극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희곡작가 겸 시인인 김정미씨의 ‘종군 위안부’(Comfort Women)가 10월23일∼11월28일 뉴욕의 오프 브로드웨이극장 ‘어반 스테이지 극장’(17 East Street, NY)에서 소개된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끌려간 한국 정신대 여성들의 문제를 뉴욕을 무대로 해 풀어간다. 또한 남북 이산 가족 상봉의 이야기를 다룬 극작가 김영순씨의 ‘사랑의 약속’(Love’s Promise)이 11월4일∼13일 맨하탄 45가 극장(354
West 45th Street Theater) 무대에 오른다.
1947년부터 한국 전쟁의 발발, 그리고 종전 이후 가족의 생이별을 통시적으로 다룬 이 이야기는 이념, 종교, 이데올로기 등 그 어떤 것도 사랑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기본 관점을 투시하고 있다.
이 작품의 희곡을 쓰고 연출을 맡은 김씨는 뉴욕대학에서 공연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무대 디자이너 이영세씨는 뉴욕시립대학에서 무대 디자인(MFA)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