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출연진들이 나와 합창하는 경쾌한 한국 가요에 맞춰 할리웃 보울 상공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제2회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
세대초월 4시간30분 감동의 드라마
2만을 육박하는 한인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6일 저녁 이들이 쏟아낸 우렁찬 함성은 LA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야외음악당 할리웃 보울을 흔들었다.
지난해 이민100주년 기념 음악대축제에 이어 한국일보와 문화방송(MBC)이 1년 반만에 마련한 이번 할리웃 보울 음악대축제에는 가족단위 한인들이 1만8,000여 전 좌석을 메워 무르익는 가을정취 속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화려하게 연출했다.
특히 공연 종료 30분전부터 남가주에서는 6개월만에 처음 단비가 내렸으나 대다수 관객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피날레 공연과 환상적인 불꽃놀이 속에서 모처럼 이색 가을정취를 흠뻑 맛보았다.
오후 6시5분 흑인 합창단 크렌셔 콰이어의 한국 가요 ‘소양강 처녀’와 태진아·송대관·현철 트로트 3인방의 메들리로 막이 오른 이날 대축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가수 20개 팀이 출연해 10대부터 노년층까지 아우르는 세대를 초월한 무대를 꾸미며 4시간20여분간 흥겨운 무대를 이끌었다.
세븐·렉시·김종국·빅마마·휘성·한경일·은지원등 신세대 가수가 나올 때마다 2세들의 환성이 이어졌고 현숙·정수라의 열창에 중장년 한인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이민생활의 스트레스를 씻어 냈다. 밴드 그룹 사랑과 평화의 노래로 시작된 2부 순서에는 비·신화·동방신기 등 신세대 최정상 가수들이 절정의 무대를 펼쳐 젊은 세대들은 발을 구르고 환호하며 열정적 공연에 화답했다.
인기스타 이효리·개그맨 박수홍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 트로트 3인방이 촉촉한 가을비의 축복 속에 피날레를 장식했고 전 출연진들이 경쾌한 한국 가요를 부르는 가운데 펼쳐진 오색 불꽃놀이가 미국 속에 살아가는 한인들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한껏 고조시키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온 김원희씨는 “더 자주 이런 공연을 하면 좋겠다”며 즐거워했다. 빗속에서도 끝까지 공연을 지켜본 김종숙씨는 “오랜만에 맞아 보는 비가 더 정겹고 좋았다”며 “피날레 불꽃놀이에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한인뿐 아니라 외국인 특히 미 동부의 백인, 중국, 일본 아시안 몽족 이민자들까지 대거 관람해 미국으로 불어오는 한류 열풍의 열기를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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