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부족 사태 속 한인들도 예방접종 못해 불안
주내과 20명분 확보, 국제 보건소는 11월초 재개
독감 백신 제조회사의 갑작스런 공장 페쇄조치로 대부분의 종합병원들이 독감 예방접종에 차질을 빚고 있으나 일부 한인 운영 개인병원은 백신 여분을 확보해 극히 선별적으로 접종해주고 있다.
한인 병원들도 십중팔구 올해 독감 백신을 전혀 공급받지 못했지만 다른 백신회사에 주문해 놓은 일부 병원들은 백신을 확보해 노인이나 유아 등 고정된 독감 취약자들에게 접종해주고 있다.
에드먼즈의 주봉익 내과는 18일 현재 고정 환자를 위한 예약 분 외에 20명분의 백신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애틀 다운타운 국제구역 보건소는 현재로선 주사약이 동났지만 11월 초순경 백신이 재공급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각 카운티 보건소들도 주사약이 떨어져 독감 예방접종을 해주지 못하고 있으나 린우드 보건소 등 일부 스노호미시 카운티 보건소는 18일부터 전화 접종예약을 받고 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관할 보건소에서 접종을 받으려면 에버렛 보건소나 린우드 보건소에 일단 전화 예약을 해야 하는데 신청자가 몰려 통화가 쉽지 않다. 킹 카운티 내 북부 보건소는 유아에게만 독감 예방주사를 접종해주고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노인들은 대부분 국제구역 보건소에서 독감 백신이 떨어지기 전에 예방주사를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독감 백신이 부족하다는 보도 이후 아·태계 노인 수백 명이 몰려와 예방주사를 맞는 바람에 현재로선 백신 재고가 없다고 말했다.
그룹헬스 등 일부 의료보험사들은 독감 백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관련 기관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작년에 이은 독감 백신 부족현상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이나 생후 6~23개월 된 유아, 임산부 및 중병환자들만 예방접종을 받도록 했으나 지금은 이들 마저 접종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감 예방주사 접종 처를 수소문해 한인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기독의료원의 이영호 의사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지 못해도 A형 독감과 B형 독감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플루마틴(Flumatine)이나 아마타딘(Amatadine)같은 약을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몸살과 기침에다 101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하는 독감은 노약자들에겐 치명적인 변형 독감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예방주사를 맞지 못한 사람들은 가능한 한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독감 예방접종을 예약할 수 있는 지역 보건소는 다음과 같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에버렛 보건소: 3020 Rucker Ave. Everett (425)339-5220
-린우드 보건소: 6101 200 St. SW. Lynnwood (425)775-3522
△킹카운티:
- 노스 보건소: 10501 Merian Ave. N, Seattle 98133 (206)296-4765 예약없이 직접 방문.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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