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서부조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샌디에고 차저스 러닝백 라데니언 탐린슨(왼쪽)과 쿼터백 드루 브리스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지난해 6승10패에 그쳤던 뉴욕 제츠는 2일 마이애미 돌핀스를 41-14로 대파, 시즌 전적을 6승1패로 끌어올렸다. 사진은 제츠 백업 러닝백 라만트 조단.

와이드리시버 플락시코 버레스를 앞세운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지난해 17주에 걸려 올린 6승을 올해는 8주만에 달성, AFC 북부조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1년만에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을까.
지난해 NFL 바닥을 훔쳤던 구단들이 올해는 무더기로 선두권에 올라있어 눈길을 끈다. 피츠버그 스틸러스, 애틀랜타 팰컨스, 샌디에고 차저스, 잭슨빌 재규어스, 뉴욕 자이언츠와 제츠 등 6개 구단들이 불과 1년만에 놀라운 탈바꿈을 했다.
이들은 지난해 17주에 걸쳐 올린 승수를 이미 매치하거나 능가했다. 지난해에는 서러운 꼴찌였지만 올해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우등생’들이다. 자이언츠만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NFC 동부조에 소속돼 있는 바람에 조 2위일 뿐 나머지 5개 구단은 각 디비전 레이스의 선두주자다.
스틸러스와 제츠는 재정비를 잘했다. 팰컨스와 자이언츠는 감독을 갈아치운 효과를 보고 있다. 이어 차저스의 ‘반전’은 태도 나쁜 선수들을 제거한 결과며, 재규어스는 2년차 감독이 계획한 대로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스틸러스는 루키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가 스팟라이트를 독차지하고 있지만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전통의 ‘스틸 커튼(Steel Curtain)’ 디펜스가 살아난 것이다. 지난해까지 이글스에서 뛰었던 러닝백 듀스 스테일리를 영입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스틸러스는 사실 플레이오프 ‘단골’이라 올해 선전보다 지난해의 부진이 이변이었다.
허만 에드워즈 감독의 제츠도 불과 2년 전 8강까지 올랐던 팀이다. 그러나 자유계약시장에 너무 많은 선수들을 잃은 데다 부상이 겹쳐 지난해에는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팰컨스는 혈기왕성한 젊은 감독 짐 모라 주니어가 새로 지휘봉을 잡더니 다른 팀이 됐고, 자이언츠는 선수들의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들어줄 무서운 감독이 필요하다는 단장의 처방이 맞아 떨어졌다. 다 들 좋아했던 ‘두뇌파’ 감독 짐 파슬 아래 시들어버렸던 자이언츠 선수들은 탐 커플린 신임감독의 스파르타식 훈련이 너무 심하다며 리그와 선수노조에 ‘투서’까지 보냈지만 이제는 할말이 없다.
차저스에게는 “빼기가 더하기”(Addition by subtraction)였다. 팀 최고 연봉 공격수 데이빗 보스턴(와이드리시버)과 수비수 마셀러스 와일리(디펜시브엔드)를 하나씩 방출한 효과가 놀랍다. 보스턴은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외톨이’였고 와일리는 연습에 충실하지 않는 ‘까불이’여서 팀 분위기를 깨 ‘핑크슬립’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팀 2004 2003
피츠버그 스틸러스 6승1패 6승10패
뉴욕 제츠 6승1패 6승10패
애틀랜타 팰컨스 6승2패 5승11패
뉴욕 자이언츠 5승2패 4승12패
샌디에고 차저스 5승3패 4승12패
잭슨빌 재규어스 5승3패 5승11패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