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혜(취재2부 부장대우)
최근 들어 한인 음악회가 줄을 잇고 있다.몇년전 부터 카네기홀이나 링컨센터 등 유명 공연장에서 한국의 연주자나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제는 한국이나 미국내 유명 음악가들이 한국과 미국을 오가고 있어 한인 음악회를 통해 한국 유명 연주자들의 연주를 뉴욕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질 수 있다.
그런데 한인 음악회에서 늘 목격하게 되는 한인들의 무례한 매너 몇 가지가 있다.그중 하나는 셀룰러폰 소리. 한인이나 한국인 음악가들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취재할 때 터져나오는 셀룰러폰 소리에 짜증과 민망스러움이 느껴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연주 시작 전 자막이나 안내원의 방송을 통해 셀폰을 꺼달라는 메시지가 전달되지만 연주자가 무대에 등장한 뒤에나 심지어 연주를 하는 동안 울리는 전화 벨 소리를 듣노라면 민망하기 그지없다. 그 소리를 듣는 연주자는 오직 당혹스러울까.
일단 자리에 앉으면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 셀폰을 꺼놓거나 진동으로 해놓아야 하는데 한인 음악회에서는 꼭 한번 씩은 객석에서 난데없이 들리는 음악소리를 접하게 된다. 공연장 핸드폰 공해는 정말이지 고쳐지지 않는 한인 관객들의 고질적인 문제이다.
또 하나 매너 없는 행동은 바로 지각 입장. 보통 공연 30분전에 도착, 객석자리를 지키는 것이 매너인데 공연 시작 후 30분이 지나거나 쉬는 시간 후 물밀듯이 들어오는 한인 관객들을 보노라면 한인들의 공연 관람 문화가 아직도 자리 잡지 못하고 있음을 느낀다. 이 때문에 음악회가
늘 제 때 시작하지 못하고 연주 중간 중간 자리를 잡는 한인들 때문에 연주에 몰입하던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된다.
복장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정장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깔끔한 차림이면 좋겠는데 청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오거나 군복 재킷을 걸치고 오는 경우는 좀 심하지 않나 싶은데…
공연 도중 카메라 플래시를 마구 터뜨리는 무 매너 또한 여전하다.
어느 음악회에서는 바로 뒷좌석 한인 관객이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면서 음악회 내내 신경을 거슬리게 한 적이 있다. 고개를 돌려 한마디 하고 싶었으나 연주 중간인데다 나이도 지긋해 보여 화를 꾹 꾹 억누르며 참았던 기억이 난다.
한인 음악회이고 한인들끼리니 편하게 행동하는 것이겠으나 한인 관객들만 오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또한 멀리 한국에서 온 연주자들에 대한 예우도 갖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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