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부부보다 낫다”
대리모들 선호 높아져
연결 주선업체들 성업
미국에서 남성 동성애 커플을 위해 아기를 낳아주는 대리모 사업이 성업을 이루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일반 부부의 경우 대부분 여성의 불임으로 대리모를 찾기 때문에 대리모들이 상대 불임여성의 질투와 절망 등으로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아 오히려 동성애 커플들이 대리모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이다.
‘대리모를 통한 부모들’이라는 비영리단체는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태어나는 아기들이 1년에 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게이 커플의 대리모에게서 태어나는 아이들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수는 알 수 없으나 미국 내에서 대리모를 주선해 주는 기관이나 법률회사 60여곳 중 절반 정도는 고객으로 게이 커플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난자기증과 대리모를 통해 부모가 되려는 게이 커플들을 위해 ‘서클 대리모’라는 단체를 설립한 보스턴의 존 웰트먼 변호사는 이제 대리모들 가운데 80%는 게이 커플도 상관없다고 하며 절반 정도는 오히려 게이 커플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LA에 있는 ‘그로잉 제너레이션’이라는 단체에서는 게이 커플이 난자기증과 대리모로 낳은 아이들이 300명을 넘었다. 이 숫자는 특히 1998년 4명에서 지난 17개월 동안 108명으로 괄목한 만큼 늘어났다.
미국 최대의 대리모 주선기관인 ‘대리출산센터’에 따르면 대리모는 평균적으로 이미 2명의 자녀가 있으며 13년간 교육을 받은 21~37세의 여성들이다.
관계자들은 많은 대리모들이 임신하고 싶은 욕구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은 마음 때문에 이 일에 나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게이 커플들이 초음파 검사를 하러 갈 때 동행하거나 자주 안부를 물으러 방문하고 임신기간에 꽃을 보내오는 등 불임 여성들보다 대리모를 더 세심하게 배려해 이같은 친밀감의 욕구를 기꺼이 충족시켜 준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주선기관들은 대리모가 이미 아이가 있어야 하며 대리모 본인과 남편이 그 일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지 알아보는 건강·심리검사를 거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타임스는 최근의 대리모들은 대부분 익명 기증자의 난자와 아이의 아버지가 될 남성의 정자를 수정시킨 수정란을 이식 받아 임신하며 출산비용을 제외하고 한 번에 약 2만달러를 보수로 받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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