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한인탑승객 주의 당부
국제마약조직의 마약 밀매 운반책으로 이용되다 적발 당하는 한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해외 한인들을 대상으로 예방 홍보에 나서고 있다.
LA총영사관(총영사 이윤복)은 27일 최근 한국 여행객과 해외 한인들이 국제마약조직의 무료 해외여행 및 사례비 지급 유혹에 빠져 중남미 등에서 마약 밀매를 돕다 현지 수사기관에 적발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마약 관련 범죄에 연루되는 한인이 증가하고 있어 한국이 마약 우범 국가로 낙인찍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사관에 따르면 한국 여성 또는 무직자들이 최근 국제마약조직으로부터 무료 해외여행을 조건으로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당하고 있다.
이들은 마약이 은닉된 사실을 모르고 부탁받은 짐꾸러미를 가지고 여행하다가 현지 수사당국에 체포된다. 또 남미 등 국제 마약조직에 연루된 재외 한인들이 마약 운반책으로 한국인들을 동원하고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지난 3월 한국국적 이모(41)씨는 페루, 수리남, 네덜란드 연계 마약조직으로부터 에메럴드 원석인 든 가방인줄 알고 이를 들고 페루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출국하려다 코케인 11.5㎏이 발견돼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1월 한국국적 박모(40)씨도 나이지리아 마약조직으로부터 섬유샘플 운반을 부탁 받고 런던으로 출국 수속 중 코카인 8㎏가 발견돼 아르헨티나 공항에서 체포됐었다.
LA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공항 등에서 모르는 사람이 접근해 금품제공등을 내세워 가방을 운반 해 달라고 하면 일단 마약조직 여부를 의심해야 한다”며 “의도와는 상관없이 마약 범죄에 연루될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돼 장기 수형을 하게 된다”며 여행 중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LA총영사관은 마약범죄에 관련한 피해자 보호 등을 위한 제보를 받고 있다. ▲(213)385-9300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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