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10대 청소년
친구등 5명 총살후 자살
오하이오 청소년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날 모친과 조부모 등 5명을 살해한 후 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스캇 무디(18)는 졸업식을 몇 시간 앞둔 29일 오전 집에서 반마일 떨어진 조부모의 집에 먼저 찾아가 22구경 라이플총으로 조부모 개리 셰이퍼(67)와 섀릴 셰이퍼(66)를 사살한 후 집으로 돌아와 모친 셰리 셰이퍼(37)와 친구 메건 카루스(19)와 페이지 하쉬바저(14)를 차례로 살해했다. 유일한 생존자로 목에 총상을 입은 스캇의 여동생 스테이시 무디(15)는 31일 현재 중태로 남아있다.
스캇은 전날 저녁 피해자들과 함께 졸업파티를 즐겼었다. 그의 친구 브렛 데이비슨은 스캇이 졸업파티에서 친구들과 농담하고 TV를 시청하는 등 정상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웃들은 스캇의 가족이 과거 수년간 농장의 재정문제로 마찰이 있었으나 최근 화해하는 분위기였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리버사이드 고등학교 관계자들도 스캇이 농부가 되기 원하는 단정한 소년이었다며 이번 사건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셰이퍼 가족은 3만7,000달러의 세금을 미납하는 등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특히 셰리는 조부모가 남긴 농장의 운영방법에 대해 부모와 이견을 가져 3년 전 농장 분배를 놓고 법정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근래 농장 수입이 늘어나면서 셰이퍼 가족은 낙관적이었다고 데이비슨은 전했다.
스캇의 가족은 지난주 졸업식을 앞두고 지방 신문에 그의 졸업을 축하하는 광고를 그의 사진과 함께 2차례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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