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시장 무인감시카메라 설치를 알리는 기자회견 전 윌리엄 브래튼 LA경찰국장이 상인협회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승관 기자>
불법복사 CD·DVD 단속위해
자바시장 뒷골목과 길거리를 감시하는 무인 카메라가 등장했다. 이 카메라는 공공연히 밀매되는 위조 CD, DVD 단속이 목적이지만 번화가 곳곳에 장치돼 범죄 단속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윌리엄 브래튼 LA경찰국장은 “LA시 경제를 해치는 불법 음반, DVD 밀매를 근절하기 위해 무인감시카메라 10대가 자바시장 곳곳에 설치된다”고 밝혔다. 브래튼 국장은 또 “범죄자들의 심리를 고려할 때 감시카메라 설치는 기타 범죄 근절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감시카메라 1대가 8개 블럭을 감시하며 자바 업소 지붕에 설치돼 6가와 월스트릿에 있는 센트럴 경찰서에서 원격 조정하며 주변을 살핀다. 또 확대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감시영역 내 모든 사물을 정밀 탐색할 수 있다.
자바시장에 설치되는 감시카메라는 영화제작협회(MPAA)에서 기부한 18만6,000달러의 기금으로 마련됐다.
LA경찰국은 할리웃, 맥아더 팍 등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불법행위 단속 및 범법자 검거에 획기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고, 향후 시내 전역에 400여대의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인권연맹(ACLU) 등 시민단체들은 무인감시카메라로 인한 사생활 침해를 거론하며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자바시장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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