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본사 회의실에서 권 박사가 자신이 개발한 굿 스타트 분유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식품회사 ‘네슬레 USA 영양식품’개발담당 권순영 박사
씨밀락, 엔파밀 등과 함께 미국내 3대 분유인 네슬레‘굿 스타트’를 개발하는데 유학생 출신 한인남성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네슬레 USA 영양식품’개발담당 이사인 권순영(57·미국명 스티븐) 박사. 지난 1976년 유학생으로 도미, UC 데이비스에서 식품공학 석사,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식품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권 박사는 20년째 한 우물을 파고 있는 네슬레 맨.
1986년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네슬레 식품개발 연구소에 입사한 후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며 병원에 공급하는 의약식품(Medical Food) 원료개발에 주력, 미국과 유럽에서 15개나 되는 관련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가 개발한 의약식품과 식품원료들은 미국내 수천여개 병원과 네슬레가 진출해 있는 80여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1998년 글렌데일에 있는 네슬레 USA 본사 영양식품 개발담당 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 내놓은 대표작은 분유 ‘굿 스타트’. 이 제품 개발에는 권 박사의 특허인 ‘콩단백질을 이용한 분유 제조법’이 큰 역할을 했다.
권 박사는 “개발 책임자로서 경쟁제품에 비해 원료단가가 가장 비싸다는 점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공학 전문가인 권 박사는 3년 전 개인적으로 전쟁에 지친 아프가니스탄의 어린이와 여성을 돕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의 아편 밭에 콩 심기 운동을 시작했고,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비영리단체 ‘NEI’도 설립했다.
(818)549-6763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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