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Ex 직원사칭
수수료요구 빈발
최근 LA 한인타운에서 페더럴 익스프레스 직원을 사칭하며 가짜 가주 세무국 서류를 내밀고 배달료를 받아 달아나는 사기꾼이 활개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달 31일 타운내 한 한의원의 노모(55)씨는 오후 4시께 퍼더럴 익스프레스 유니폼을 입은 한 백인 남성이 발신인이 가주 세무국으로 된 페더럴 익스프레스 봉투를 들고 찾아와 배달료를 받아 갔다. 노씨는 봉투를 뜯어 확인했으나 일반 택스 리턴 용지만 들어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에도 동일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페더럴 익스프레스 마크를 단 옷을 입고 타운 내 김모(59)씨 집을 찾아가 배달료를 요구하다가 김씨가 수상쩍게 생각하자 그대로 달아났다.
이밖에도 CPA 오피스에는 유사한 사건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노씨에 따르면 발송인 란에는 가주 한의사협회(California State Acupuncture Board)의 ‘라이선스 택스 디비전’이라고 쓰여 있었다는 것이다. 백인 남성은 N씨에게 주소와 이름을 확인한 후 우편물을 받고 싶으면 배달료 18달러50센트를 달라고 요구했다. 우편물이 세무국에 관련된 중요 서류일 것으로 생각한 노씨는 다급한 마음에 현금으로 배달료를 지급했다.
타운 내 이병한 회계사는 “최근 이같은 방법으로 배달료를 줬다며 이것이 무엇이냐고 문의해 오는 한인 고객이 한 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병한 회계사는 “사기범은 한인 주소록에 쓰여진 주소와 이름을 이용하고 캘리포니아 택스 조정국 같은 그럴싸한 기관의 이름과 주소를 적어 피해자들을 현혹시킨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피해자들은 범인이 마른 체격에 키는 6피트, 머리가 약간 벗겨졌다고 밝혔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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