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태정치연감 연방 임명직등 인구비 못미쳐
반 이민정서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부시 행정부 들어 아태계 고위 공직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한인 공직 진출은 답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UCLA 아시안 아메리칸 연구소가 5월 발간한 2005~2006년 전국 아태계 정치연감을 분석한 결과다.
UCLA가 2년에 한번씩 발행하는 이 연감에 따르면 아태계 연방정부 임명직 고위 공직자(판사는 제외)는 총 102명으로 2년 전 98명에 비해 약간 증가했다. 부시 대통령 임기 초기인 4년 전 조사 때는 59명에 불과해, 부시 행정부가 아태계 인사를 비교적 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태계 임명직 중 한인으로 확인된 인사는 모두 9명으로 전체 아태계 임명자 중 8.8%를 차지해 전체 아태계 인구 중 한인 비율인 10.5%에 못 미쳤다. 이는 4년 전 연방 임명직 한인 공직자수 2명에 비해 증가한 수치지만, 지난번 조사 때보다 오히려 한 명 줄었다.
2년 전 중소기업위원회 부조정관이었던 제인 박씨가 조정관으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전신애 노동부 여성국장, 강영우 전국장애위원회 위원, 진교륜 평화봉사단 정책기획국장, 매리 최 소수계사업개발국 자문위원 등이 연방 고위직을 유지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약 480명(판사, 교육위원 포함)의 아태계가 임명직·선출직 고위 공직자로 활약하는 것으로 조사돼 2년 전 약 450명에 비해 6% 정도 늘었다.
그러나 한인은 강석희·최석호씨의 어바인 시의원 동반당선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증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15명 내외에 머물렀다. 이는 전체 아태계 고위 공직자의 약 3.3%로 가주 아태계 중 한인 인구 비율 9.3%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번 조사는 2005년 3월31일 현재 자료를 기준으로 미 전역과 미국령의 선출직·임명직 공직자와 판사, 대학 고위직 관계자, 교육구 위원 등을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UCLA 아시안 아메리칸 연구소는 지난 1978년 이 연구를 시작했고, 1995년부터 격년으로 조사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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