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메뉴 가격보다 올려받아… 항의하면 “잔돈가지고 뭘따지냐”
“식당 계산서 꼼꼼이 체크하세요”
타운내 일부 음식점들이 음식값을 광고나 메뉴판에 소개된 가격보다 조금씩 올려 계산하는등 얄팍한 눈속임으로 고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정식으로 이름이 알려진 타운내 J식당을 찾은 우모씨는 계산서를 보고는 기분 좋은 식사 분위기가 싹 가셔버렸다.
신문광고에서 한정식 2인분 가격은 33달러95센트였는데 가격이 39달러95센트로 책정돼 계산됐다.
항의하는 우씨에게 식당 종업원은 “세금을 더 했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했고 세금을 더해도 가격이 틀리다는 우씨의 항의가 계속되자 식당측은 그제서야 음식 가격이 올랐다고 변명했다.
우씨는 식당측이 “액수도 얼마 안 되는데 뭘 계속 따지냐”는 식으로 얼버무리려 했다고 말하고 “잘못된 가격으로 광고를 내고는 사과도 안 하는 태도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신뢰의 문제”라며 분개했다.
타운내 유명 분식당인 A식당을 찾은 김모씨(28)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메뉴에 나와있는 가격표를 보고 음식을 주문한 뒤 종업원에게 얼마냐고 묻자 메뉴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말했던 것.
김씨가 메뉴판 가격과 다르다고 항의하자 식당 측은 한마디 사과도 없이 “얼마 전 모든 메뉴의 가격이 올랐다”는 말로 받아쳤다.
김씨는 “한 음식당 최소 2달러씩 가격이 인상됐는데도 가격이 오르기 전의 메뉴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식당 잘못 아니냐”며 뭔가 속은 듯한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특히 “종업원이 이에 대해 사과 한마디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소비자 고발은 LA 카운티 소비자보호 서비스(Consumer Protection Service) (213) 974-1452로 신고할 수 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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