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위 회의도… 한반도 비핵화 확인
남북 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 발표
납북자 생사확인 적십자회담 8~9월에
남북한은 23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5차 장관급 회담에서 8월 중 6차 적십자회담을 개최, 국군포로 납북자 등의 생사 확인 작업에 나서는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한반도 비핵화가 최종 목표라는 점에 인식을 함께 하고 분위기가 마련되는 데 따라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6자회담이 재개되고 상황이 좋아질 경우 북한이 남측과 협의를 통해 핵 폐기 등 실질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남북은 이와 함께 북측 민간선박의 제주해협 통과에도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2개항의 공동 보도문에 합의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권호웅 북측 대표단장은 23일 오후 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양측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최종목표로 하여 분위기가 마련되는 데 따라 핵 문제를 대화의 방법으로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또 ▦8월26일 이산가족 금강산 상봉 실시와 동시에 금강산 면회소 건설 착공식 진행 ▦8ㆍ15 이산가족 화상상봉 시범 운영을 위한 실무접촉 7월10일 개최 등에 합의했다. 특히 8월 중 개최키로 한 적십자회담에서 국군포로 납북자 등 전쟁시기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의 생사 확인 문제도 협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수산협력실무협의회 회담 7월 중 개최 ▦남북농업협력위원회 7월 중순 개최 등 남북간 어업 및 농업 협력을 위한 회담체를 신설했다.
남북은 아울러 북측이 요청한 식량 40만톤 지원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다음달 9일부터 서울에서 열기로 한 10차 남북 경추위 회담에서 논의키로 했다. 남북은 이밖에 ▦을사조약 원천 무효 확인 ▦북관대첩비 반환 일본에 요구 ▦안중근 의사 유해 공동발굴 ▦8ㆍ15 남북공동행사 북측 당국대표단 파견 문제 7월 중 협의 등에 합의했다.
남북은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3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백두산에서 열기로 했지만, 개최 일시는 군사당국 실무협의에서 정하기로 했다.
북측 대표단은 24일 3박4일간의 회담 일정을 마치고 고려항공 전세기로 평양으로 돌아간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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