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사기저하와 기강 문란은 패망의 첩경이다. 나라를 지탱하는 것은 지식인이나 경제인에 앞서 군대이다. 한국군이 무너지고 있다.
얼마전 군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10여명이 다친 사건이 있었는데 이 문제의 초점을 군의 대우나 의식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군 내부의 문제로 치부하고 있다.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 군의 규율은 인도주의와 다른 것이다.
체력이 감당을 못해도 훈련에 응해야만 한다. 상관의 명령이 논리에 어긋나더라도 복종해야 하는 것이 군대이다. 만약 군에서 상명하복의 지휘체계가 흔들려 군의 지휘관이 작전상 좌로 돌격하자고 명령하는데 부하들이 우로 간다면 엉망진창이 되는 것이다.
초패왕 항우와 싸우던 한 유방의 군사 한신이 강을 등지고 진을 쳤다. 소위 배수진이다. 싸우다가 밀리면 모두 강에 빠져 죽는 것이다. 죽을 각오로 싸우지 않으면 몰살당하는 것이다. 만약 군졸 중에 병법에 밝다고 해서 배수진을 반대하고 도망쳐 버린다면 싸우기도 전에 패망하는 것이다.
며칠 전에는 칼을 든 민간인에게 군인들이 총을 뺏기고 범인들은 잠적해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군인들이 똑같이 총을 든 다른 군에게 당했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큰 데 칼을 든 정체불명의 민간인에게 당했다는 것은 이미 군대도 아닌 것이다. 군은 총이 생명이다. 만약 이러한 일이 벌어지면 군은 자폭을 하든지 사생결단을 내려야만 하지 않을까.
주적이 사라져 버린 군대는 다만 허수아비일 뿐이다. 혹자는 국방장관을 바꿔야 한다고 하지만 그보다는 현정권을 바꿔야 한다. 자유와 번영을 방해하는 집단을 주적으로 삼아 정신적인 무장을 새롭게 해야 한다. 훈련도 강화시키고 국방의 의무를 보다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주지 시켜야만 한다.
손가명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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