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이 운영하는 드론이 미국 영공으로 진입해 정부가 인근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대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항공청(FAA)은 멕시코와 인접한 텍사스주 엘패소 국제공항 주변 영공을 전날 밤 갑자기 폐쇄했다.
당초 FAA는 “특별한 안보 사유” 때문에 오는 20일까지 이 공항에서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했으나 이날 오전에 금지령을 해제하고 운항을 재개했다. 당국자는 멕시코 카르텔의 드론이 영공을 침투해 국방부가 드론을 무력화했고, 더 이상 민간 항공 운항에 위협이 없다고 판단해 운항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FAA와 국방부가 카르텔의 드론 침투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했다”면서 “위협을 무력화했으며 지역에서 민간 항공에 대한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영공 폐쇄는 엘패소 인근 포트 블리스 군기지에서 진행한 새로운 대드론 기술 시험과 관련됐다고 한 소식통은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 NYT에 따르면 국토안보부의 대드론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당국자는 작년 7월 의회 청문회에서 2024년 하반기에 2만7,000대가 넘는 드론이 미국 남부 국경 500m 이내에서 탐지됐다고 증언했다.
이 당국자는 초국가적 범죄조직(TCO)들이 마약을 비롯한 밀수품을 미국으로 운송하고, 사법 당국을 감시하기 위해 드론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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