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코리아’의 한인 고객이 비디오를 반납하고 있다.
빌려간 비디오테입·만화책 장기 미반납
40~50개 갖고있는 고객 보통
‘빌려간 비디오 테입, 만화책 제때 반납하세요’
한인타운내 비디오 대여점과 만화방 등이 대여 미 반납된 테입, 도서가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디오업계의 경우 리턴되지 않은 테입은 전체 대여 물량의 30%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
만화방 등도 빌려간 도서의 5%가량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미회수로 인한 손실액은 비디오 대여점이 월 평균 1,000-2,500달러에 이른다. 도서 대여점들의 경우 책의 단가가 비디오 보다 더 비싸기 때문에 월 매상에서 5%정도 손해를 보고 있다.
‘비디오 코리아’의 채수연 매니저는 “가끔 단골 손님들이 더 반납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며 “고객 평균 40~50개씩은 미 반납 테입을 갖고 있고 많게는 100개가 넘는다”고 말했다.
비디오 대여점들은 보증금 명목으로 20달러의 디파짓을 받거나 미 반납 개수가 일정량을 넘은 고객에게 대여를 일시 중단하는 등의 나름대로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미 반납이 줄지 않는데 대해 업주들은 한인들의 ‘비양심’과 협회의 무성의한 태도를 꼬집는다.
‘JJ비디오’의 모니카 조 사장은 “‘할리웃 비디오’나 ‘블록버스터’같은 미국 대형업소에서 빌린 테입은 연체료가 비싸 한인들이 반납일을 지킨다”며 “협회가 균일한 연체료 확립이나 대여기간의 홍보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주들은 업소간 과다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혼자서만 연체료 시스템을 운영해 자칫 고객이 이탈할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만화방과 같은 도서 대여점도 형편은 마찬가지.
‘가주만화방’의 한남규 사장은 “디파짓이라도 받으면 고객들이 손해를 안 보려고 반납에 신경을 쓰지만 그렇지 않으면 반납율이 저조하다”며 “특히 책은 비디오처럼 복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 반납에 대한 손해가 크다”고 말했다.
이 업주는 고객들이 이사를 가면서 버리고 간 책을 아파트 매니저로부터 연락을 받고 대거 수거를 한 경우도 있었다.
미 반납에 대해 한 업주는 “더 좋은 서비스를 받기를 원한다면 고객들의 의무에도 더 충실히 해줬으면 한다”며 한인들의 미성숙한 반납문화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진호 기자>
jino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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