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6,000만달러 제시
LA 에이절스가 간판타자 블라드미르 게레로의 뒤에 폴 코네코를 세우기 위해 돈주머니를 풀었다. 상대팀들이 게레로와의 정면승부를 피할 때마다 혼내줄 방망이가 필요하다는 계산 아래 시카고 화이트삭스 1루수 코네코에 내밀었던 4년 계약 오퍼를 5년간 6,000만달러로 늘렸다.
올해 타율 2할8푼3리에 4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코네코는 이번 주 에인절스를 방문할 예정으로 빠르면 다음 주 겨울미팅 전에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에인절스의 유일한 경쟁자는 코네코의 현 소속팀인 화이트삭스로 보인다. 월드시리즈 챔피언 화이트삭스는 4년 계약을 고집하고 있지만 5년 계약을 해주겠다는 팀이 나타나면 이를 매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단 화이트삭스는 최근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거포 짐 토미를 영입, 코네코를 꼭 붙잡아야하는 상황은 아니다. 4년간 5,000만달러를 제시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필요에 따라 계약기간을 5년으로 늘려줄 의사가 있어도 ‘롱샷’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에 살고 있는 코네코는 구태여 화이트삭스를 떠난다면 남가주에 있는 팀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소샤 감독, 믹키 햇처 코치, 론 로네키 코치, 알프레도 그리핀 코치 등 90년대 후반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현 에인절스 코칭스탭과 친한 것도 에인절스에 유리한 요소다.
에인절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슬러거 매니 라미레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코네코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 트레이드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인절스에서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캐처 벤지 몰리나와 선발투수 폴 버드는 다른 팀들에서 오퍼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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