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택 준(취재2부 기자)
뉴욕시메트로폴리탄공사(MTA)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노조인 교통공사직원노조(TWU)의 파업이 코 앞에 다가왔다.
TWU는 고용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15일 자정까지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파업이 강행될 경우 지난 1980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MTA의 파업이 다시 일어나게 되는
것이며 이에 따른 뉴욕시의 교통대란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13일 정오경 TWU 일부 노조원들은 롱아일랜드시티의 한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여 이 일대를 지나는 차량들이 오랜 시간동안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목적달성에만 급급한 이기주의적인 행동으로 비난을 면키 어렵다. 뉴욕시 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4인 미만이 타고 있는 자가용 차량의 맨하탄 진입을 금지시키고 택시합승을 허용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국의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임금인상 등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해 국가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한 바 있으며 결국은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파업을 종료됐다.미국이나 한국이나 서민들을 볼모로 한 파업은 더 이상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노조측은 파업이 일어날 경우 서민들의 불편을 무기(?)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으며 사측도 서민들의 불편을 이유로 파업을 비난하고 있다.
서민들은 노사양측의 입장에 항상 등장하는 단골 메뉴이며 또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파업이 일어날 경우 서민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이다.파업이 강행된다면 돈 없는 서민들은 무엇을 타고 출·퇴근을 해야될 지 이만 저만 걱정이 아니다.돈이 없어 자가용을 사지 못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에게는 이래저래 추운 겨울이다. 노사 모두 서민들을 위한다는 허울좋은 말만 되풀이 할 게 아니라 진정으로 서민들을 위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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