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 복제 성공발표 이후 국제적인 인사로 급부상했던 황우석 교수가 지난 8월12일 UC어바인에서 열렸던 재미한인과학자 협회 세미나에서 기조연설 후 사인공세를 받고 있다. <서준영 기자>
줄기세포 파동일지
■6월1일
PD수첩에 최초 제보 전달
■6~10월
PD수첩 국내외에서 제보자 잇따라 접촉
■11월12~17일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 황교수와의 결별선언
■11월22일
PD수첩,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편에서 황우석 교수팀 연구원 난자와 매매난자 사용 의혹 제기
■11월24일
황교수, 기자회견 통해 연구원 난자 사용 시인하고 공직 사퇴 발표
■11월25일
PD수첩 광고 전면중단
■12월1일
PD수첩, 황교수 관련 취재일지 공개. MBC‘뉴스데스크’를 통해 5개의 줄기세포 중 2개가 환자 DNA와 일치하지 않았다는 검사결과를 공개하며 황교수 쪽에 2차 검증에 응할 것을 요구. 안규리 교수 미국으로 출국
■12월3일
안규리교수 귀국. 황교수팀, PD수첩 검증결과는 오류 투성이라고 반박
■12월4일
YTN, 황교수팀 핵심 연구원과의 인터뷰 통해 피디수첩 취재진의 취재윤리 위반문제 제기. MBC, 대국민 사과문 발표
■12월7일
MBC, PD수첩 중단 결정.
■12월12일
섀튼교수, <사이언스> 논문에서 자신의 이름 빼줄 것 요구. 서울대, 조사위원회 구성 착수
■12월15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가 없다”고 주장
■12월16일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만들었다” 노이사장 정면 반박, 사법당국 수사요청
지난달 24일 줄기세포 연구에 관한 조작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 보도 이후 초췌한 모습으로 서울대 병원에 입원한 황 교수.
“정직과 윤리 결여 안된다”
피츠버그대 이형기 교수 황교수측 태도 지적
황우석 교수의 인간 배아복제 연구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며 황 교수가 직접 나서 혼란 상황을 정리할 것을 주장해온 피츠버그대학 임상병리학센터의 이형기 교수(사진)는 15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관건은 줄기세포 존재여부이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계속되는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문제없다는 식으로만 부인해 왔다는 사실”이라며 과학자로서 황 교수의 윤리문제를 제기했다.
이 교수는 “데이터의 날조여부도 엄청난 이슈지만 동시에 정직하지 못한 해명을 계속 해온 것도 문제”라며 정공법을 택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 “DNA 지문검사면 끝날 문제를 편이 갈려 싸우고 정부는 이를 무기력하게 바라만 봤다”면서 “특히 대부분의 한국언론은 이런 식의 문제제기에 대해 ‘황우석 죽이기’라는 식으로만 몰아갔다”고 비판했다.
황 교수 파문이 몰고 올 파장에 대해 이 교수는 “조작으로 판명된다면 이는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신뢰가 한번에 무너지는 것”이라며 “결과가 좋으면 좋다는 식이 아니라 분명한 오류가 있다면 이를 정정해야 하는데 과학계뿐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가 정직과 진실을 밝히려는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재미 한인 과학자로서 민족주의와 국가주의적 시각이 얽힌 사태의 진전을 어떻게 바라보냐는 질문에 대해 “국가와 민족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윤리나 행동강령을 세워 인정받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오늘날 국가가 중요한 지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마인드로 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라고 답했다.
이 교수는 특히 “뉴욕타임스의 과학계 연구부정 조사 전문 기자는 ‘부정 연구행위 사례의 공통점이 자료 조작이고, 이는 과거 연구성과에서도 자료조작 문제제기로 이어졌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면서 황 교수의 과거 연구성과에 대한 자료조작 의혹이 이어질 가능성을 예상하기도 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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