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발전위한 땅고르기’
샌프란시스코지역한인회 ‘미완성 총회’ 이모저모
참여의식 부재? 한인회 불신?
O…17일(토) 저녁 SF한인회관에서 열린 2005년 활동보고 및 정기총회는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자료가 없어 공식확인 불능상태지만 원로들의 기억에 따르면 이번 총회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1965년 12월 한인회 창립이후 첫 총회. 때문에 기대가 높았으나 참석자가 정족수(300명)의 절반에도 못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를 두고 한인들의 고질적인 참여의식 부재탓 수년 십수년 누적된 한인회에 대한 불신탓, 날씨탓 등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서도 참석자들은 한인회와 한인사회의 고민을 더불어 해결하기 위한 장을 마련한 데 대해 후하게 평가.
“왜 하필 그 시간에 딴 모임을?”
O…그러나 ‘알만한 사람들’이 굳이 같은 시간대에 재팬타운 등 바로 인근지역에서 따로 모임을 가져, 결과적으로 총회의 김을 뺀 셈이 된 것에 대해서는 개운찮은 뒷말을 남겼다. 반복된 언론보도를 통해, 한인회가 발송한 초청장을 통해, 그리고 입으로 전해진 말을 통해, 총회소식을 모를 리도 없고 총회의미를 모를 리도 없는 일부 인사들이 고의든 우연이든 ‘결과적 따로놀기’를 한 셈이 돼, 평소 한인사회를 위해 노심초사(?)하는 듯한 인상을 주려고 애쓴 그들의 언행은 진정성을 적잖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제도개선 두고 촉각발언 잇달아
O…이날 비공식 총회의 핵심은 제도개선이었다. 김홍익 한인회장과 강승구 제도개선위원장은 1980년 제정된 회칙이 변화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회칙 등 개정과 이에 근거한 조직개편을 통해 효율적 합리적 책임운영을 구현해야 한다며 제도개선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공개적 여론수렴 및 주요사안 예고제 등을 통해 시비소지를 없애겠다는 등 큰틀에서 총론적 원칙을 제시. 이에 대해 정선희 전 한인회장과 박병호 전 한인회장은 간선제 반대, 선거권 제한(영주권자 이상) 등 ‘매우 앞서나간’ 각론적 주문을 해 눈길.
“차안 물건은 안보이게 꽁꽁”
초대받은 경찰관들 ‘즉석특강’
O…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SFPD 북부경찰서 경찰관들이 나와 한인회관주변 안전에 대해 조언했다. 데이먼 제임스 경관은 초대해준 한인회여러분께 감사하다며 한인회관주변에 주차할 경우 차안에 물건을 보이게 놓아둘 경우, 차 유리창을 깨고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준 뒤 강도가 물건을 가져가더라도 절대 뒤쫒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라고 강조했다. 뒤쫒아 갈 경우 해코지를 당할 위험이 많다는 것. 이 들 6명의 경찰관은 총회에 참석한 한인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정담을 나눴다.
이방인 등 자원봉사 더욱 빛나
O…총회가 시작되기 전 타커뮤니티의 이방인손님이 음식을 나르는 등 열심히 자원봉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나라사랑어머니회 샌프란시스코지부 권명욱 봉사부장의 남편 존 로즈씨가 주인공으로 포르투갈계인 그는 트레져 아일랜드에서 열린 동포한마당잔치에서도 부인과 함께 봉사자로 참여하는 등 낯익은 봉사일꾼. 이밖에도 이스트베이제일 침례교회에서 나와 음식 서빙을,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이현정씨 등 한인들이 총회가 끝난 뒤 뒷정리를 도우며 솔선수범. 또 코리안센터(KCI) 노인합창단원들은 국민의례때 애국가와 미국국가를 부르며 ‘노래봉사’를 했다. <정태수•고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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