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국제애견대회에서 ‘맹랑이’ 우수상 차지
▶ 진돗개로서는 최초 입상
텍사스에서 태어난 순종 진돗개 ‘맹랑이’가 개띠의 해 벽두에 ‘장한 일’을 해냈다.
생후 6개월 된 맹랑이는 지난 7-8일에 열린 파리 국제애견대회에서 우수상 (’엑설런트’)을 거머쥐었다. 진돗개로는 국제애견연맹(FCI)가 주최한 행사에서 최초로 출전, 그랑프리에 버금가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맹랑이를 분양한 정경택씨는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언론에 전하며 맹랑이의 입상이 진돗개의 우수성을 세계에 입증한 쾌거중의 쾌거라고 말했다.
텍사스 동남부 멕시코 접경지대인 맥캘런에서 진돗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씨는 지난 12월13일 맹랑이를 파리로 분양해 프랑스 유학생인 진예찬씨가 데리고 출전 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맹랑이는 제대로 현지적응 훈련조차 받지 못한 상태에서 ‘베스트 퍼피’ 부문 경쟁 애견 3천7백마리 가운데 당당히 우수상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맹랑이가 명예의 링’에서 워킹도 하며 아주 희귀한 종으로 소개됐다고 소개한 뒤 전시장을 돌아다니는 도중 많은 사람들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돗개는 원래 주인이외 다른 사람이 만지는 것을 매우 꺼린다며 맹랑이가 다른 부분에서는 완벽한 점수를 받았지만 아마도 심사위원들이 치아를 검사할 때 고개를 돌려 아깝게 우수상인 ‘수줍음상’을 받게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씨에 따르면 진돗개는 지난해 영국 크러프트 쇼에서 유럽에 처음 선보인 후 영국애견협회에 등록됐고 국제애견연맹 총회에서도 국제공인견으로 승인된 상태다.
정씨는 그러나 정작 진돗개의 본산지인 한국에서는 상업성만 노리는 일부 상인들에 의해 수십년에 걸쳐 진돗개 혈통의 순수성이 파괴되어 왔다고 지적하고 현재 한국에 존재하는 진돗개는 피가 거의 다 섞였다고 보면 된다고 우려했다.
지난 1985년초 맥캘런으로 이민와 멕시코를 상대로 가방장사를 시작했다는 정씨는 10년 넘게 진도개목장을 하면서 미전국에 걸쳐 진도개 홍보행사와 전시회를 하다보니 사업체는 기울고 이혼을 당하는 아픔도 겪었다며 하지만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명견 진돗개의 보급사업은 손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진도개 아빠’로 통하는 정씨는 진짜 진돗개는 이제 이곳 텍사스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진돗개 ‘혈통수호’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 김영걸 기자>
전화: 956-630-153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