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선수들이 2006년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다저스 주자 빌 밀러가 홈을 향해 대쉬하고 있다.
“불펜이 더욱 강해졌다”
매리너스에 5-4 신승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3연패를 노리는 LA 에인절스가 더욱 강해진 불펜을 뽐내며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에인절스는 3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3 동점이던 6회말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지난 오프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려온 왼손 구원투수 J.C. 로메로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불을 끈 결과 9회초 숏스탑 올랜도 카브레라의 2타점 적시타로 5-4 승리를 뽑아냈다.
에인절스는 클로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9회말 솔로홈런 한 방을 얻어맞았지만 지난 시즌 구단 타이기록인 54세이브에 25승을 거둔 불펜이 더욱 강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로드리게스는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쳐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매리너스는 6회 에인절스 선발투수 바톨로 콜론을 상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로메로가 들어와 제레미 리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유니에스키 베탄코트와 스즈키 이치로를 각각 플라이볼과 땅볼로 잡아내며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 막판 6년 동안 몸담았던 팀의 론 가든하이어 감독과 싸운 결과 오프시즌에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된 선수다.
한편 에이절스의 간판타자 블라드미어 게레로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2년 연속 ‘첫 스윙 홈런’을 날려 화제였고, 매리너스의 일본인 캐처 켄지 조지마는 생애 첫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솔로홈런을 쏴 올려 짙은 인상을 남겼다.
“8회 1점만 덜 줬어도…”
브레이브스에 10-11 석패
“8회 상대 8번타자한테 솔로홈런 1방만 더 안 맞았더라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8번타자 라이언 랭어한스가 8회에 첫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을 쳤을 때. LA 다저스 팬들은 “5-10으로 지나 5-11로 지나 무슨상관”이냐며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3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6년 시즌 개막전에서 결론적으로 그때 맞은 한 방 때문에 졌다. 그 공은 프란켈리스 오소리아의 초구였다.
다저스는 이날 구단 역사상 최다 5만6,000명이 몰려든 정규시즌 경기에서 10-11로 아깝게 패했다. 홈관중의 야유를 뒤집어쓴 뒤에서야 불이 붙어 끝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에는 1점차 패배의 아쉬움만 더했다.
15연속 디비전 우승을 노리는 브레이브스는 다저스가 8회에 3점, 9회에 2점을 만회하는 바람에 7번째 투수 크리스 라이츠마가 나서 마지막 아웃 4개를 잡아낼때까지 마음을 놓을수가 없었다.
다저스는 믿었던 에이스 데릭 로우가 1회초 애덤 라로쉬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는등 1회만 4점을 내준뒤 5회에도 앤드루 존스의 스리런홈런 등으로 4점을 더 내주는등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초반 대량 실점을 허용, 막판 대 추격전에도 불구하고 1점차로 고배를 마셨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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