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이 시즌 4번째 선발출격에서 올 시즌과 다저스 첫 승을 따냈다.
다저스 3-0 파드레스
LA 다저스의 서재응(29)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시즌 최고의 호투로 다저스 첫 승을 따내며 올해 선발출격 3전4기를 일궈냈다.
28일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벌어진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 1차전에 선발로 나선 서재응은 6이닝동안 안타 2개와 포볼 4개만으로 상대타선을 영봉시키는 역투로 다저스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다저스(11승12패)는 서재응에 이어 팀 해멀랙(7회), 타카시 사이토(8회), 대니 바예스(9회) 등 3명이 나머지 3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하는 깔끔한 이어던지기로 파드레스를 3-0으로 셧아웃시키고 연패고리를 2게임에서 끊었다. 서재응은 삼진 4개를 잡았고 1-0으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7회초 공격에서 대타와 교체됐는데 다저스는 8회초 공격에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시즌 전적이 1승2패가 된 서재응은 이날 93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익 56개를 꽂았고 7.64까지 치솟았던 방어율은 5.70으로 내려갔다.
구위도 위력적이지 못한데다 제구력마저 흔들려 마이너설까지 돌았던 서재응은 선발잔류 운명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 빼어난 피칭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최소한 당분간은 선발자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하지만 초반은 불안했다. 내셔널리그 최악의 솜방망이타선을 맞아 1회에도 포볼 2개를 내줬고 2회에는 2안타를 맞았으며 3회에는 포볼 2개를 내주는 등 매 이닝 2명씩을 출루시켰다. 하지만 병살타 등에 힘입어 실점없이 계속 고비를 넘기자 자신감을 되찾은 듯 회가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며 나머지 3이닝은 퍼펙트로 막아냈다. 내셔널리그 팀타율 꼴찌인 파드레스 타선은 4회부터 시작, 나머지 6이닝에서 단 한 명도 1루를 밟지 못하는 졸공을 보였다.
그다지 예리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초반 3이닝을 실점없이 넘긴 것이 서재응에겐 행운이었다. 1회말 선두 데이브 로버츠를 포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2사후에도 마이크 피아자를 포볼로 내보냈으나 5번 마이크 캐머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관문을 넘어섰고 2회말에는 선두 에이드리안 곤잘레스에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다음타자 비니 캐스티야를 숏 병살타로 유도한 덕에 다음타자 칼리얼 그린에게 2루타를 맞고도 실점을 면할 수 있었다. 3회에는 2사후 2연속 포볼을 내줬으나 이번에도 캐머룬을 삼진 제물로 삼아 위기를 면한 서재응은 이후 다음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7회초 공격에서 대타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한편 4회까지 파드레스의 장신선발 크리스 영에게 1안타로 눌리던 다저스 타선은 마침내 5회초 귀중한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1사후 디오너 나바로의 적시타로 가르시아파라가 홈을 밟아 0-0의 균형을 깬 다저스는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에서 서재응이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추가득점찬스를 날렸으나 8회초 구원투수 알란 엠브리를 상대로 라파엘 퍼칼과 케니 로프튼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J. D. 드루가 중전 적시타로 이들을 모두 홈에 불러들여 승부를 갈랐다.
한편 파드레스의 제5선발 박찬호는 오는 30일 벌어지는 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 다저스 에이스 데릭 로우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하며 이 경기는 오후 1시부터 채널 9을 통해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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