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숀 그린(가운데)이 최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결승점을 올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지난해 패배의 시즌을 보냈던 애리조나는 올해 당당 1위에 올라있다.
작년 부진했던 NL 서부조 올해는 ‘방방’
5개팀 모두 승률 5할 이상…‘ML 베스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LA다저스, 콜로라도 로키스가 소속된 내셔널리그 서부조가 올해 확 달라졌다. 지난해 허약하기 짝이 없던 팀들이 매서운 팀들로 변했다. 이들이 속한 서부조는 현재 메이저리그내에서 가장 흥미로운 조가 되고 있다. 승률면에서 소속 5개팀이 모두 5할을 넘어 메이저리그내 베스트 디비전으로 떴다.
지난 시즌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겨우 5할로 조 우승을 차지하고 나머지 팀들은 모두 승보다 패가 더 많았던 곤욕의 시절을 보냈던데 비하면 화려한 변신이다. 특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다저스, 콜로라도 로키스는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하며 부활의 함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했던 애리조나는 24일 현재 27승19패(승률 .587)로 당당하게 디비전 선두에 올라있고 다저스는 7연승의 기세를 올리며 조 2위(27승20패, 승률 .574)로 뛰어 올랐다. 약체로 평가되던 콜로라도도 한층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며 25승22패, 승률 .532로 조3위에 랭크됐고, 동률5위 샌디에고와 샌프란시스코도 한게임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조 최하위팀이 24승23패(승률 .511)로 메이저리그내에서 유일하게 모든 팀들이 패보다 승이 많은 ‘승리의 팀’이다.
시즌 초반 고전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거두는 분발로 디비전 레이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샌디에고는 초반 15전 14승을 거두는 대폭발 뒤 열이 많이 식었지만 여전히 승률 5할은 지켜내고 있다.
모든 팀이 승리의 팀으로 부활했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각 팀들의 기량이 괄목할 정도로 향상됐다”고 로키스 제너럴 매니저 댄 오다우드는 말한다.
그는 디비전 내 모든 팀들이 잘 하기 때문에 현재 어떤 팀이 월등히 세다고 전혀 말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앞으로 선수들의 자신감과 건강상태가 레이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 시즌에는 조우승팀인 샌디에고만이 겨우 5할을 넘고 나머지 팀들은 모두 패전이 더 많았으니 리그내 조롱의 대상이었다. 더욱이 샌디에고의 디비전 우승 전적 82승80패는 메이저리그 실패의 역사에 기록됐을 정도였다. 이런 실력이었으니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센트럴 디비전 승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싹쓸이 패를 당했다.
그러나 올 시즌 서부조는 막강하다. 센트럴 디비전을 42-24로 깨놓고 있다.
콜로라도와 애리조나는 불펜이 크게 향상됐다. 두 팀 모두 방어율(ERA)이 지난 시즌 보다 1점 이상 향상됐다. 다이아몬드백스 구원투수들은 3.43의 짠 ERA로 내셔널리그 2위이며, 지난해 5.40의 ERA로 메이저리그내 최악이었던 로키스는 3.62의 탄탄한 마운드를 과시하고 있다. NL 3위.
자이언트의 펠리페 알루 감독은 “올해 디비전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82승으로는 어림도 없을 것”이라며 “로키스의 약진이 인상적이나 압도적인 팀은 없다“고 말한다.
훨씬 나아진 기량속에 치러지는 팽팽한 레이스. 올시즌 서부조 팬들은 야구보는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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