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퀸즈 서니사이드 소재 43 애비뉴 선상에 위치한 한인 업소 O.K 푸드 마켓 앞에 업주와 인근 한인들이 모여 정전으로 인한 피해상황과 불편함에 대해 서로 얘기하고 있다.
뉴욕·뉴저지 일대에 18일 저녁부터 정전사태가 발생, 19일 저녁 늦게까지 복구가 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큰 불편과 함께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전력 공급이 차단된 뉴욕 퀸즈 북부의 서니사이드, 우드사이드, 아스토리아와 뉴저지 잉글우드, 릿지우드, 테너플라이에는 한인 주민들과 업소들이 밀집해 있어 한인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콘에디슨사는 19일 “북부 퀸즈지역은 18일 오후부터 전력공급이 완전 또는 부분적으로 끊겼으며 현재 정확한 정전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저지주는 18일 강타한 폭풍의 여파로 약 8만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긴 상태다. 이밖에 웨스트체스터와 브롱스 일부지역도 정전으로 큰 불편을 입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들은 주요도로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교통 혼잡이 일어난 것은 물론 지역 내 한인 업소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업소가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해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또한 주민들은 무더위에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아 집안에서 큰 고통을 겪은 것은 물론 업소 냉장
고 등에 저장해놓았던 상품들이 상하고 있음에도 속수무책으로 애만 태웠다.
정전이 된 퀸즈 블러바드 선상 43~49 스트릿과 루즈벨트 애비뉴 선상 49~70 스트릿 일대에서는 많은 한인 주민들이 불편과 무더위를 피해 플러싱과 엘름허스트 등 인근 주변으로 잠자리를 옮겼다. 밤새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 일부가 폭염으로 인한 탈진으로 쓰러져 앰뷸런스가 수차례 출동하기도 했으며 이같은 소음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한인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19일 새벽 0시15분께 서니사이드 43 애비뉴 소재 아파트에서는 한인 주민이 정전으로 30여분간 엘리베이터에 갇히기도 했다. 이 일대에 위치한 40여개 한인 업소들은 19일 가게문은 열었지만 영업은 하지 못했고 또 일부 업소들은 아예 영업을 하지 않아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1, 2, 3번 전철 노선이 17일부터 운행이 정지된데 이어 18일 저녁부터 V, W 노선, 19일부터 R 노선이 정지됐으며 E, 7 노선은 로칼로만 운행돼 한인을 포함한 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서니 사이드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18일 오후 7시부터 전기가 불안정하기 시작하더니 19일
새벽 1시부터 완전히 전기 공급이 끊어졌다”며 “정전으로 인해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4개월 된 갓 난 아이가 너무 더워 잠을 이루지 못해 밤새 잠을 설쳤다. 현재 아이를 플러싱에 거주하는 친척집에 맡긴 상태다”고 말했다.
우드사이드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아침에 더운 물이 나오지 않아 제대로 씻지도 못했다”며 “계속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호텔에라도 묵어야 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라과디아 공항도 정전이 되면서 전력 공급이 차단돼 델타와 아메리칸 항공 탑승수속이 중단됐다. 이 지역 정전 사태는 19일 오후 7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전력 복구가 언제 이루어질지 몰라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저지에서도 정전 사태로 피해를 보고 있다.뉴저지의 개스 및 전기 공급회사 중 하나인 PSE & G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에는 약 8만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이 회사 관계자는 “18일 밤 시속 60마일의 강풍과 폭우로 몽클레어, 블룸필드, 베로나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이 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20일까지도 전기와 개스가 공급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버겐 카운티의 잉글우드, 밀포드, 테너플라이, 릿지우드 등지의 일부 주민들도 19일 오후까지 전력 공급이 재개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
뉴저지 트랜짓은 18일 오후 10시께 몽클레어 지역 철로에 대형 나무가 쓰러져 19일 오전 기차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으나 오후 모두 정상을 되찾았다.
기상청은 지난 수일간 화씨 90도를 넘어선 뉴욕 뉴저지 일원의 기온은 19일 한풀 꺾이긴 했지만 24일부터는 또다시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원 · 홍재호 ·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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