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960년대 중국에게 첨단 기술 장비들을 수출, 중국이 핵무기를 개발하는데 크게 기여한 사실이 18일 미 국무부가 비밀해제한 ‘외교관계책자’(Foreign Relations Volume) 1964~68년 29권 2부 일본편(총 365 페이지)’ 126호 문서에서 드러났다.
이 문서에 따르면 1968년 6월18일 미 국가안보위원회(NSC) 스태프 알프레드 젠킨스가 대통령 국가안보관계 특별보좌관 월트 로스토우에게 “일본이 중국으로 수출한 전략적 전자 장비가 북경의 무기류 고도화와 그 외 군사 무기 생산에 ‘충격적’(Shocking)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같은 수출은 미국보다는 오히려 일본을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에 도움을 준다. 수출이 절정을 이룬 시기는 1964년에서 1966년이었다”고 보고했다.
젠킨스는 이어 “나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일본에 씌워주고 있는 핵우산에 구멍을 뚫는(또는 이미 뚫은) 행위에 불만을 표시해야 할지 불만의 강도를 어느정도 할 것인지를 국무부 일본국 딕 스나이더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1964년 10월16일 최초로 원자폭탄 실험에 성공해 미국(1945), 소련(1949), 영국(1952), 프랑스(1960)에 이어 5번째 핵무기 보유국이 됐다. 1967년 6월에는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고 그 후 여러 종류와 형식의 전략 핵무기와 핵탄두를 생산, 보유하고 있다.한편 국무부는 미국 외교 행적을 점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정부의 외교문서들을 비밀해제 시
켜 ‘외교관계책자’(Foreign Relations Volume)를 발행, 공개해오고 있다.이번에 공개한 ‘외교관계책자’ 1964~68년 29권 2부 일본편은 2000년에 이미 공개된 1부 한국편과 함께 린든 B. 존슨 대통령 정권 당시 미국과 일본, 미국과 한국과의 관계는 물론 한반도를 비롯한 미국 동아시아 정책의 외교 행적이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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