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그린 서든인라이튼먼트 디어터(SET.예술감독 김은희)의 무용극 ‘비무장지대를 넘어’(Beyond the DMZ)가 8월17일~20일 뉴욕 맨하탄의 ‘포엣츠 덴’ 소극장에서 앵콜 공연된다.
‘Beyond the DMZ’은 한반도 비무장지대를 소재로 남북 분단, 6.25 전쟁으로 인한 남녀의 이별, 남북 이산가족의 슬픔과 고통을 뉴욕의 실험극단인 SET가 지난 2004년 9월 맨하탄의 뉴시티극장 무대에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란 제목으로 올려, 호응을 얻었던 작품.‘비무장지대를 넘어’란 제목으로 다시 뉴욕 무대에 올려진 이 작품은 1945년 8.15 해방과 미
소양국의 한반도 진주 후 초래된 남북 분단, 동족상잔이란 엄청난 민족적 상처를 남긴 6.25 전쟁, 한국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사이에 두고 남북 이산가족들이 분단 반세기를 넘긴 모든 상황이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애절한 음악과 단원들의 예술적 동작 속에 녹아 있다.
1983년 여의도 광장을 울음바다로 만든 이산가족 찾기 운동을 모티브로 해 기획된 이 작품은 분단 한국의 역사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남북으로 헤어져 살게 되는 가족들의 아픔과 고통을 그려낸 이야기다.사랑하는 남녀가 신혼의 재미도 채 느끼지 못한 채 헤어진 후 백발이 다 되어 애타게 그리워하는 이산가족의 슬픔을 무용으로 표현한 비언어 연극이란 매체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2004년에 이어 뉴욕한국일보가 특별후원, 당시 감동을 다시 전한다.
연출을 맡은 김은희 예술감독은 작품을 수정, 2년전 보다 무대 장치를 보완하고 음악과 안무를 새롭게 해 한층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공연은 현재의 ‘비무장지대’를 시작으로 장례식, 과거로 돌아가 신혼의 단꿈, 얄타회담, 우익과 좌익의 대립, 6.25 전쟁, 남북 분단, 이별에 이어 이산가족 찾기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윤혜정씨가 안무를 맡았고 수잔 햄버거(조명), 김지양(세트/멀티미디어), 김태순(의상), 임금이(무대감독)씨 등의 스태프가 참여하고 한인 무용수 이정민씨와 6명의 타민족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SET는 뉴욕에 이어 오는 9월30일 재외동포재단 초청으로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앵콜 공연후 오는 11월 베를린에서도 이 작품의 앵콜 공연을 갖는다.1.5세 및 2세 자녀들에게 조국 분단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어 온 가족이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다.
▲뉴욕 공연 일시: 8월17(목)~20일(일), 목~토요일 오후 8시, 일요일 오후 5시
▲주최: 서든인라이튼먼트 극단(SET)
▲특별후원: 뉴욕한국일보
▲장소: Poet’s Den Theater, 309 East 108 Street(1 애비뉴와 2 애비뉴 사이)
▲입장료: 일반 20달러(학생 및 노인 15달러)
▲공연문의: 718-651-7725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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