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이닝 2홈런 9안타 5실점
“타선 덕분에” 양키스전 승리
서재응(27·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이적 후 선발 6경기만에 첫 승을 올렸다.
서재응은 29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⅔이닝 동안 2홈런 포함 안타 9개를 맞고 5실점했지만 타선 지원 덕에 승리했다. 하루 전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의 후반기 첫 승리에 이은 한인 2연승이다.
데블레이스는 장단 16안타로 양키스 마운드를 두들겨 19점을 뽑아 창단 후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를 이뤘다. 데이먼 홀린스는 5타점을 올렸고, 토머스 페레스는 2루타 4개를 발을 포함해 5타수 5안타를 쳤다.
서재응은 공 103개를 던졌고 그 중 6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볼넷은 2개, 탈삼진은 1개였다.
6월28일 LA 다저스에서 데블레이스로 이적한 뒤 5연패를 당하다 거둔 승리로 시즌 3승(9패)째다. 5월23일 콜로라도 로키스 경기 승리 후 두 달만에 맛본 승리.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5.71에서 5.84로 올라갔다.
불운이 승리를 부른 메신저일까. 서재응은 경기 전 몸을 풀다가 공을 던지는 오른손 검지 손톱이 부러지기도 했다. 경기 후 “다친 손가락이 아직 아프다”고 말할 정도였다.
‘빅유닛’랜디 잔슨과 선발로 맞붙은 데다 경기 시작부터 홈런을 맞아 초반부터 부담스러웠지만 타선이 폭발해 쉽게 이겼다.
서재응은 1회말 1사에서 2번 타자 데릭 지터와 후속 제이슨 지암비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해 2점을 내줬다. 하지만 데블레이스는 2회초 디오너 나바로와 페레스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역전, 서재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서재응은 2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데블레이스는 3회초 홀린스가 잔슨으로부터 3점 홈런을 쏴 올려 6-2로 달아났다. 하지만 서재응은 3회말 1사 1, 3루에서 호르헤 포사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아 6-4로 쫓겼다.
그러나 데블레이스 타선은 4회초에 다시 폭발했다. 로코 볼델리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잔슨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구원투수 숀 차콘에게 호르헤 칸투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은 데 이어 홀린스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0-4로 달아났다.
서재응은 4회말 1사 1, 2루에서 지터를 병살타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5회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은 모두 범타로 요리했다.
서재응은 12-4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잔 스위처에게 넘겼고, 스위처가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바람에 실점은 5로 늘었다.
데블레이스는 이후에도 7점을 더 뽑아 양키스를 19-6으로 완파했다. 3⅓이닝 동안 9실점(6자책)한 잔슨은 시즌 9패(11승)째를 안았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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